“소비자들 지속적인 입점요구 무시 못해”
양평군이 롯데마트 입점과 관련 롯데마트-상인회의 상생합의를 ‘객관적 입장’을 거두고 양자 간의 합의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는 곧 롯데마트 입점을 적극 추진한다는 의미여서 빠르면 연내 롯데마트 양평점 오픈도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군의 입장변화는 상당수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대형마트 입점요구에 기인한 측면이 크지만, 김선교 군수의 임기 내 성과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군의 롯데마트에 대한 입장변화는 지난 9일 열린 군의회 행정사무감사 지역경제과 감사에서 이성희 과장의 발언을 통해서였다. 이 과장은 “주무부서장으로서 더 이상 소비자의 입점요구를 간과할 수 없다”며 “상인회 TF를 통해 상인회와 소비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상생협력안을 마련토록 하고 롯데마트-상인회 간 협상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군은 지난 2012년 롯데마트 입점이 거론될 때부터 지금껏 롯데마트-상인회 간 상생협력을 전제조건으로 내세웠고, 이는 군이 개입할 수 없는 문제라며 한발 물러나 있었다. 지난해 말에는 법정소송으로 마트건물 공사 중지를 끌어냈던 것과는 반대로 도시미관 저해 및 우범지역화를 이유로 일부 설계를 변경하는 편법을 통해 공사재개를 허가했다.
이와 함께 그간 ‘무조건 반대’를 주장하던 물맑은양평시장 상인회도 TF를 구성해 롯데마트와의 상생협력방안을 모색 중이다. 지난 13일 상인회 관계자는 “롯데마트와 몇 차례 만남을 가졌다”며 “이달 말경 상생협력안을 만들어 롯데 측과 협상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