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 지속적인 입점요구 무시 못해”

양평군이 롯데마트 입점과 관련 롯데마트-상인회의 상생합의를 ‘객관적 입장’을 거두고 양자 간의 합의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는 곧 롯데마트 입점을 적극 추진한다는 의미여서 빠르면 연내 롯데마트 양평점 오픈도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오는 10월 준공을 목표로 한창 마무리 공사가 진행 중인 롯데마트 건물. 양평군이 롯데마트로 허가를 내지 않았음에도 얼마 전 공사장 입구에 ‘롯데마트 경기 양평점’이라는 간판이 달렸다.

군의 입장변화는 상당수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대형마트 입점요구에 기인한 측면이 크지만, 김선교 군수의 임기 내 성과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군의 롯데마트에 대한 입장변화는 지난 9일 열린 군의회 행정사무감사 지역경제과 감사에서 이성희 과장의 발언을 통해서였다. 이 과장은 “주무부서장으로서 더 이상 소비자의 입점요구를 간과할 수 없다”며 “상인회 TF를 통해 상인회와 소비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상생협력안을 마련토록 하고 롯데마트-상인회 간 협상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군은 지난 2012년 롯데마트 입점이 거론될 때부터 지금껏 롯데마트-상인회 간 상생협력을 전제조건으로 내세웠고, 이는 군이 개입할 수 없는 문제라며 한발 물러나 있었다. 지난해 말에는 법정소송으로 마트건물 공사 중지를 끌어냈던 것과는 반대로 도시미관 저해 및 우범지역화를 이유로 일부 설계를 변경하는 편법을 통해 공사재개를 허가했다.

이와 함께 그간 ‘무조건 반대’를 주장하던 물맑은양평시장 상인회도 TF를 구성해 롯데마트와의 상생협력방안을 모색 중이다. 지난 13일 상인회 관계자는 “롯데마트와 몇 차례 만남을 가졌다”며 “이달 말경 상생협력안을 만들어 롯데 측과 협상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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