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내 최초… 당내 현안문제 해결 ‘우선 과제’

송요찬(얼굴) 양평군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나선거구)이 내년 지방선거 군수후보로 출마한다고 전격 선언했다. 이미 지난해부터 주변에 ‘군수 출마’를 알려왔던 송 의원은 더민주 여주‧양평지역위원회에서는 처음으로 출마를 공식화해 이후 당내 경선에서 한발 빠른 행보를 내디뎠다.

송 의원은 지난달 27일 열린 더민주 여주‧양평지역위원회 19대 대선운동본부 해단식에서 군수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지역위 고문과 당직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송 의원은 “양평을 누구보다 아끼고 사랑하는 군민이자, 군의원으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군수로 출마하고자 한다”며 “주민과의 소통을 제일 원칙으로 삼아 군의 시급한 현안해결과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으로 누구나 살고 싶은 양평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일단 지역위 당직자들은 송 의원의 군수출마 선언을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지역위 내 논의를 통해 군수후보를 한 사람으로 압축하는 방식이 아니라 열린 공간에서 누구나 도전하는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입장이다.

지역위의 이런 분위기는 올해 초 수질조작 문제로 정동균 위원장이 사퇴를 선언했다가 대선을 위해 다시 복귀한 것을 두고 지역위 내부에서 문제제기가 잇따르고 있는 현실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지역위 일부 당원들은 대선기간 전부터 정 위원장 복귀의 부당성과 지역위 운영의 비민주성 등을 거론하며 지속적으로 개선을 요구했지만, 지역위는 아직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당원들의 이러한 요구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하기 위해선 현 위원장 체제로는 어렵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 당원은 “내년 지방선거를 준비하려면 지금부터 치열하게 준비해야 함에도 지역위가 전혀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며 “현 위원장의 도덕성 문제와 지역위의 주먹구구식 운영으로는 내년에도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런 상황에서 군수출마를 선언한 송 의원이 지역위 내부 문제를 어떻게 헤쳐 나갈지 관심이 쏠리지만 아직은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1965년 용문면 다문4리에서 출생한 송 의원은 다문초, 용문중‧고를 졸업했다. 용문청년회 회장, 군체육회 이사,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회 군협의회 위원, 군 도시건축 공동위원회 위원 등 다양한 지역활동을 펼치다 지난 2004년 민주당에 입당한 뒤 6~7대 양평군의회 의원에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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