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초 학부모들, 폭력교사 재발방지 대책 요구

최근 양평초등학교 3학년 담임교사의 학생 폭행 등 가혹행위에 대해 학부모들이 교사폭력 전담기구 설치, 알맞은 담임교사 배치, 각 교실 CCTV 설치 등 재발방지 대책 10개안을 요구했다. 이에 학교 측은 “대체로 수용하지만 교실 CCTV 설치 등은 학교 차원에서 할 수 없는 것”이라는 답변을 내놨다.

3학년 학부모와 학교 측에 따르면 지난 19일 열린 ‘학교폭력위원회’에서 학부모들은 교사폭력 재발방지를 위한 10개 요구안을 위원회와 학교 측에 전달했다. 주요 내용은 ▲폭행 등 가혹행위를 한 박아무 교사와 피해학생들과의 접촉, 협박, 보복행위 차단 ▲박 교사의 양평초 전입금지 및 합당한 처벌 ▲학교 측의 교육청, 경찰 등의 조사 적극 협조 ▲교사폭력 대처 위한 자치기구 설립 ▲교사에 대한 학부모 항의 시 학교 측의 실시간 모니터링 ▲각 교실 CCTV 설치 등이다. 한 학부모는 “박 교사 퇴출은 요구안에 빠져 있지만 학부모들이 교사에게 직접 요구한 것이고 궁극적인 목표이기기도 하다”며 “학교 측의 긍정적이고 빠른 답변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학교 관계자는 “교실 CCTV 설치나 자치기구 설립 등은 학교가 할 수 없는 부분인데, 이런 내용을 제외하면 타당한 요구라 적극 수용할 것”이라면서도 “현재 조사가 진행중인 사안이라 공식적인 답변은 조사 결과가 나온 뒤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2일 경기성남아동보호전문기관은 피해학생들과 면접조사를 진행했다. 기관 관계자는 “지난 10일부터 사건조사를 시작해 늦어도 다음달 중순에는 조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조사 결과에 따라 피해학생들에 대한 심리치료, 가해 교사 징계요구 등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양평경찰과 양평교육지원청도 가해자‧피해자 조사 등을 빠르게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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