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립미술관 2017 미술여행 봄프로젝트

양평군립미술관이 ‘프랑스와 양평’을 주제로 한 한․불 현대미술의 거장전(展)을 오는 10일 개막한다.

‘2017 미술여행-1, 봄 프로젝트’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한․불 수교 130년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양평미술의 ‘셋방화’(世方化·Glocalization, 세계화와 지방화의 합성어)를 도모하기 위해 국민체육진흥공단과 서울 소마미술관, 문화콘텐츠 기업 M․Y 인베스트가 협력해 추진됐다.

이번 전시는 프랑스 현대미술계에서 영향력이 큰 마크 브뤼스, 아메드 아쥬리 등 유명작가 54명의 작품이 전시된다. 프랑스 고전 또는 19세기 인상주의 미술 이후의 현대미술을 중심으로 한 전시로, 세계 현대미술의 흐름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기회다. 이와 함께 한국의 현대미술가 김창열, 백남준 등을 비롯해 양평의 원로작가 이동표, 정관모 등 30여명의 작품도 선보여 지역문화 공유에 새로운 진화 가능성을 보여줄 전망이다.

전시작품은 순수미학에서 가치미학에 이르는 현대미술작품이 망라되며 색과 형상, 교감의 언어, 초월과 융합 등 다양한 예술작품들이 눈길을 끈다. 조각가 마크 브뤼스(Mark Brusse)는 현재 서울올림픽 조각공원에 작품이 설치돼 있는 작가로 유명세를 가지며, 아메드 아쥬리(Ahmed Hajeri)는 서울올림픽 세계현대미술제 초대작가로 명성을 얻고 있는 작가다. 사빈 바이스(Sabine Weiss)는 시대의 아이콘과 그 대중성을 통해 예술적 미의식을 탐구해낸 사진예술의 경계를 넘나들며, 폴 반 호이동크(Paul Van Hoeydonck)는 아폴로 15호에 작품이 전시되고 있는 ‘우주인 작가’로 유명하다. 진화와 확장을 주제로 관람객에게 반응하는 작품으로 1966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대상을 수상한 작가 홀리오 르 빠크(Julio Le Parc) 등의 작품이 이번 전시를 더욱 빛나게 할 것이다.

한국의 현대미술작가는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과 부인 구보다 시케코, ‘묘법’ 연작으로 작가의 쉼 없는 반복적 행위를 통해 화면 전체를 균질하게 한 모노크롬(monochrome) 회화의 정수를 보인 박서보, 물방울로 세계 화단에서 인기를 보여 온 김창열, 한지를 통해 동양미학을 세계에 확장시킨 이응노 등 국내 굵직한 현대미술가 작가들이 대거 초대됐다.

양평작가로는 이동표, 정관모, 김성식, 민병각, 정경자, 김의웅, 송계일, 류민자, 김인순, 고정수, 배동환, 민정기 등이 참여해 양평미술 세계화와 글로벌문화의 신화를 만들어낸다. 이번 전시는 다음달 23일까지 열린다. 문의 ☎ 775-85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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