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 사업 추진 놓고 ‘홍보 경쟁’

양평군내 도로개설 등 SOC 사업 추진을 두고 김선교 군수와 정병국 의원이 서로 경쟁하듯 성과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김 군수는 자유한국당 여주·양평선거구 당협위원장이 된 후 선거구 사업에 치중하는 모습이고, 바른정당 대표인 정 의원도 이에 질 새라 보도자료를 내놓고 있다.

정 의원은 지난 21일 국회 바른정당 대표실에서 김정렬 국토교통부 도로국장으로부터 핵심 지역 현안 사업에 대한 추진상황을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핵심 지역현안은 △송파(서울)~양평 고속도로 개설사업 △국도 37호선 여주-양평 도로 확장 사업 △국지도 98호선 양근대교 확장 사업 등이다.

정병국 의원(오른쪽)이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토교통부 관계자로부터 양평군내 도로개설 및 확·포장사업 추진계획을 보고받고 있다.

그는 “양평의 도로망 개설사업은 지역 발전을 넘어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연결해 국토종합발전에 기여하는 대승적 차원의 사업들”이라며 “이미 계획에 반영된 송파∼양평 고속도로와 양근대교 확장사업은 조속히 추진하고, 추가 검토가 필요한 37번 국도 여주∼양평 4차선 확장사업은 절차가 마무리 되는 즉시 착공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을 주문했다.

김정렬 국토교통부 도로국장은 “송파~양평 고속도로는 사업비 1조2848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으로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조속한 추진이 가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김 군수는 “지난 13일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을 방문해 김진숙 청장을 만나 강상~강하간 도로 확포장사업과 양근대교 확장사업 등 지역의 현안 사업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건의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김선교 군수(왼쪽 두 번째)가 지난 13일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을 방문해 김진숙 청장 등 관계자들과 면담하고 있다.

그는 “두 사업은 지난해 8월 제4차 국지도 5개년 계획에 확정 고시됐으나, 올해 사업예산이 반영되지 않아 추진 시기가 불분명한 상황”이라며 “중부내륙고속도로 남양평하이패스IC 개통으로 도로를 이용하는 교통량이 급증하고 있어 사업이 더욱 시급해졌다”고 건의했다.

이에 김 청장은 “국지도 88호선 및 양근대교가 빠른 시일 내 추진되어야 한다는 점에 적극 공감한다”며 적극적인 검토 의사를 밝혔다.

또 국도 37호선 중 여주 대신면 보통리∼양평 개군면 불곡리 확포장사업에 대한 타당성을 재검토해줄 것과, 국도 6호선변의 인도 개설로 안전한 보행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검토를 건의했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개군면 한 주민은 “지역 현안사업을 놓고 군수와 국회의원이 발로 뛰는 모습은 긍정적”이라면서도 “다만, 군수와 국회의원이 같은 사업을 두고 마치 경쟁을 벌이듯 홍보자료를 내놓는 행태가 반복돼 보기가 좋지 않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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