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에 올인한 팥죽장인으로 남고파

이전한 '문호리팥죽' 상가 전경

팥죽전문점 서종면 ‘문호리팥죽’이 지난해 11월29일 본점에서 2.4km가량 떨어진 곳에 확장 이전했다.

2008년 개점 이래 꾸준히 인기를 누리며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점으로 자리하고 있는 문호리팥죽은 몰려드는 손님으로 테이블을 두 배로 늘리고, 손님의 프라이버시를 최대한 지킬 수 있도록 좌석에 칸막이를 설치했다. 어린 아이를 동반하는 손님을 배려한 방도 준비되어 있다. 넓어진 주차장과 식당에 고객 반응도 좋다.

백현진 사장은 10년 가까이 인기를 누리는 비결로 모든 재료를 국내산만을 사용해 만들어 내는 맛과 청결, 친절 그 외에 간판도 한 몫 했다고 말한다. 문호리라는 어감 좋은 지명에 팥죽을 결합해 전문점 이미지 살리고 가독성 좋은 문체를 큼직한 간판에 메뉴와 함께 적었다. 음식점의 콘텐츠를 한눈에 파악하게 한 것이 차를 타고 지나가는 고객들을 끌어들였다는 것이다. 단순한 작명과 간판 작업 같지만 백 사장의 치밀한 계획이 있었다.

백현진 사장

백 사장은 색감의 조화를 중시한다. 학창시절 미술상을 휩쓸 정도로 소질이 있었으나 가정형편으로 미술을 포기한 그에게는 음식은 맛은 물론이고 보기에도 예뻐야 한다는 것이 철칙이 있다. 팥죽과 같이 곁들여 나오는 백김치, 무말랭이, 오이지의 하양, 빨강, 초록색은 팥죽색과의 조화를 고려해 만든 반찬 조합이다. 간판을 만드는 과정에서도 팥죽집의 정체성을 잘 나타낼 수 있도록 단순하면서도 확실한 전달방법을 여러 고민 끝에 만들어 냈다.

국내산 우엉과 팥으로 만든 ‘문호리우엉팥차’

팥죽의 성공에 머물지 않고 팥에 대한 연구를 쉬지 않는 백 사장이 이번에는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문호리우엉팥차’를 출시했다. 우엉 40%, 팥 60%의 비율로 만든 우엉팥차는 20개들이 3박스가 한 세트로 선물용과 실속형 두 가지로 판매한다. 두 재료가 어우러져 구수한 맛이 누구나 거부감 없이 마시기에 좋다. 물을 충분히 부어 10분정도 우려내어 먹는 것을 권한다.

앞으로 팥양갱과 어린이들을 위한 팥죽 만들기 체험학습장도 만들 예정이다.

그는 “어느 언론매체에서 나를 팥죽장인으로 묘사했는데 그 호칭이 부끄럽지 않도록 심혈을 기울여 예술작품을 완성하는 마음으로 팥죽을 만드는 팥죽장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8시

■ 위치: 서종면 문호리 952-5

■ 가격: 팥죽 1만원, 팥칼국수 9000원, 우엉팥차 실속형 2만원(선물용 2만5000원)

 

저작권자 © 양평시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