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정치지형 격변에 무관심
다양성·변화 갈망하는 목소리도

 

“뉴스를 봐서 대충은 알지만 다 그 사람이 그 사람인 것 같고, 생활에 뭐가 달라질지 잘 모르겠다.” (40대 주부)

“주변에 취직 못한 친구들이 수두룩하다. 양평에 일자리가 없어서 서울과 수도권 지방을 떠돈다. 정치인들의 행보가 그 친구들한테 무슨 의미가 있겠나.” (20대 직장인)

“새로운 정당이 생기고, 누가 어디로 가는지 솔직히 관심이 없다. 물어볼 걸 물어봐야지… 대형마트 입점이 곧 현실화될 텐데, 당장 먹고 살 길이 막막하다.” (60대 상인)

새누리당에서 집단탈당을 선언한 비박계 의원들이 ‘개혁보수신당’의 깃발을 높이 치켜들었다. 30명 이상의 현역 의원이 신당에 동참할 예정이다. 정병국 의원이 그 중심에 있다. 개혁보수신당은 내년 1월24일 창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일한 보수정당인 새누리당은 이제 두 당으로 갈라져 보수 표심을 놓고 뜨거운 경쟁을 벌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주민은 눈앞에 닥친 경기 불황과 청년 일자리 부족 문제 등으로 ‘정치 무관심’이 극에 달한 상태다.

새누리당에 대한 불만과 ‘반전’의 심리가 공존하는 가운데 간혹 신당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는 사람들도 있다. “선거 때마다 새누리당을 믿고 투표해줬는데, 결국 국민을 배신한 것 아니겠느냐. 정병국 의원이 선택을 잘했다.” (40대 공무원) “경기도 최고의 새누리당 텃밭인 양평도 이제는 변화할 시점이 됐다. 여당이 분열됐으니 야당도 제 몫을 다해 다양한 목소리들을 담아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50대 직장인)

국회의원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김선교 군수의 정치적 전망을 하는 이도 있다. “김선교 군수는 결코 신당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새누리당에 남아 있을 수도 없을 텐데…”라고 전망했다. (50대 자영업)

새누리당 정병국 의원은 지난 27일 양평군민들에게 보낸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해 “새누리당은 저의 젊음과 열정, 그리고 꿈과 희망을 모두 바친 분신과도 같은 정당이자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만들었던 정당”이라며 “하지만 지금의 새누리당은 몇몇 친박인사들의 사익집단이 되어 대통령을 이 지경으로 만들어놓았고, 보수의 가치보다는 계파의 이익과 대통령만 옹호하며 아무런 책임조차 지려하지 않고 있다”고 친박세력을 비판했다.

또 “누구는 저를 배신자라고 하지만 국민을 배신하고 개인의 영달만을 추구할 수는 없었다”며 “힘들고 외로운 길이지만 이 길이 저를 5선으로 뽑아준 양평군민에 대한 도리이자 보답의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의롭고 따뜻한, 새로운 보수정당을 만들어 더 큰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보수정권을 재창출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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