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이사장 면담 추진

(재)세미원의 간부직원이 노동조합에 가입한 직원들에게 노조탈퇴를 요구하는 등 부당한 인사권을 행사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달 전국지방공기업노동조합연맹에 가입한 세미원 노조는 “기노준 사무국장이 일부 조합원들에게 노조 탈퇴를 종용했다”며 “계속해서 노조를 탄압하는 등 반노조적 정책을 펴면 정면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노조에 따르면 기 사무국장은 조합원 A씨와 B씨의 노조 가입을 문제 삼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기 사무국장은 ‘팀장급 직원인 조합원 A씨와 B씨가 노조를 탈퇴하지 않으면 새 팀장을 채용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노동조합 탈퇴를 종용하는 것은 명백한 부당노동 행위”라고 말했다. 사용자도 아닌 사무국장이 자신의 직위를 이용해 인사권을 행사할 것처럼 노조를 탄압했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 노조는 지난 15일 김성재(양평군 부군수) 세미원 이사장과의 면담을 신청해 놓은 상태다.

기 사무국장은 앞서 세미원 대표이사 선출에 깊이 간여한 정황이 드러나 논란(본지 11월10일자 2면 보도)이 되고 있다. 현 세미원 이사에게 대표이사직을 제안한 사실이 드러났고, 대표이사 추천위원회 구성에도 간여하는 등 사실상 세미원의 운영과 관리를 독점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직무를 핑계로 권한 밖의 행위를 해 공무의 공정성을 잃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기 사무국장은 16일 본지와 한 통화에서 “답변하지 않겠다”고 전화를 일방적으로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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