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요찬 의원, 7대 군의회 최초 5분 발언

송요찬 군의원이 “국방부는 용문산사격장 이전 용역 결과를 조속히 공개하고, 주민의견을 수렴하라”고 촉구했다.

송 의원은 지난 22일 제238회 임시회 본회의장에서 5분 발언을 통해 “도시화가 가속되는 현실속에서 대규모 전차포 사격장이 입지하고 있음은 명백히 지역발전에 해가 되고 있다”며 “용문산사격장이 폐쇄되도록 양평군민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22일 열린 제238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송요찬 의원이 5분 발언을 하고 있다.

송 의원의 이번 발언은 7대 군의회 최초의 5분 발언으로, 지난해 12월 국방부와 국방연구소가 진행한 ‘육군 사격훈련장 이전 가능성 검토 – 양평훈련장 사례를 중심으로’라는 연구 용역 결과를 아직 비공개하고 있는 점과, 주민의견 수렴이 부족한 점을 지적하는 의미 있는 발언이었다.

용문산사격장은 1953년 조성된 후 1984년 대대적인 확장으로 지금의 전차포사격장 모습을 갖췄다. 양평읍 전체면적의 10%가 넘는 470만㎡ 크기로 사격장 1㎞ 이내에 570여 동의 주택 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난 5월 조명신호탄 회전체가 민가에 떨어지고, 2014년 7월에는 포탄 파편이 민가의 지붕을 뚫는 등 아찔한 사고가 지속되고 있다.

송 의원은 “사격으로 인해 매년 1톤 가량의 납이 고스란히 축적되고 있어 토양오염은 물론 지하수 오염과 남한강 오염까지 우려되고, 소음, 진동, 교통체증, 동‧식물 폐사 및 재산상 불이익 등 주민피해는 말하기조차 민망하다”며 “이런 상황에서 국방부의 이전 용역은 주민들의 큰 관심사인데, 아직도 그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방부는 하루속히 용역 결과를 공개하고 주민과의 공청회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라”고 요구했다.

송 의원은 “북의 핵실험과 미사일 시험발사 등으로 위협이 고조되는 상황임을 잘 안다. 현재의 군 전투력을 충분히 유지할 수 있다는 전제하에 용문산사격장 이전은 국가적인 차원에서 충분히 가능한 문제”라며 “사격장 폐쇄를 통해 주민 불편을 해소하고 지역발전의 기틀이 마련되도록 양평군민 모두가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발언을 마쳤다.

양평군의회의 역대 5분 발언은 5대에서 4회, 6대에서 2회가 있었고, 7대에서는 송요찬 의원이 처음이다. 

저작권자 © 양평시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