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하면 주민자치센터

'2016 경기도 주민자치대회' 우수상 수상

강하면 주민자치센터가 지난 22일 포천시 포천반월아트홀에서 열린 ‘제8회 경기도 주민자치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경기도 주민자치대회는 참여․소통․공감을 주제로 1차 서면심사를 통과한 15개 시․군이 각 읍․면․동의 주민자치 우수사례를 발표하는 자리다. 양평군은 서종․용문․강상․단월․강하면 주민자치센터의 7개 우수사례를 서면 제출해 1차 심사를 통과했고, 강하면 주민자치센터의 ‘강하면의 숨은 주인공, 마중물 자원봉사대’가 양평군을 대표해 참가했다. 마중물 봉사대원 2명, 문해교실 수강생 1명과 주민자치위원 6명이 참여해 ‘마중물 봉사대’활동을 중심으로 상황극과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마중물 봉사대’는 2013년 강하면 주민자치센터 개관 이후 자발적으로 늘어나는 주민의 자원봉사 활동을 센터로 모이도록 하는 과정에서 자생적으로 탄생했다. 이번 대회는 중학생이 프로그램 도우미로 활동한 ‘스마트폰 다루기’, 운동지도와 기구관리 모두 자원봉사로 운영하는 ‘체력단련실’, 주민이 산악대장으로 활동하는 ‘강하자치산악회’, 주민이 직접 강의하는 ‘수다교실’과 ‘어르신 한글교실’, 정규시간 외에 센터관리를 담당하는 주민 시설관리 봉사 등을 소개했다.

강하면 주민자치센터는 지난 22일 포천반월아트홀에서 열린 ‘제8회 경기도 주민자치대회’에서 마중물봉사대 활동을 상황극으로 재현해 호응을 얻었다.

 

공감 어울림 ‘강하자치산악회’… 기존 주민들과 이주민들이 화합하는데 강하자치산악회의 역할이 크다. 산을 다니며 밥도 같이 먹고 이야기도 나누는 사이 벽은 허물어진다. 매달 첫째 주 월요일 월례회의에서 산행지와 코스를 선정한다. 두 번째 화요일 정기산행은 45인승 버스 1대로 움직인다. 40~80대 연령 참가자를 3개 그룹으로 나눠 3명의 산악대장들이 이끈다. 참가자 절반 이상이 정상까지 오르지만 초입까지만 가는 회원들도 있고, 각자 자신의 체력에 맞는 산행을 한다. 또 연 2회 산지 정화활동도 펼친다.

▶어르신 한글교실… 2013년 1개 반으로 시작해 현재 2개 반 5명의 어르신이 3년째 한글을 배우고 있다. 산수도 배우고 연 2회 체험활동도 하는데, 방학도 마다할 정도로 수강생들 열의가 대단하다. 지난해 군 평생학습센터 어울림축제 골든벨에 참가해 우승하기도 했다.

▶주민강사 릴레이 ‘수다교실’… 지역의 인적자원을 활용해 인생경험과 배움을 나누는 시간이다. 은퇴교사, 조각가의 재능기부로 ‘60세에서 100세로 가는 길’, ‘100세 시대 찬가’, ‘조각세계로의 초대’ 등을 진행했고 현재 현직 교수가 총 40강의 ‘논어이야기’를 진행 중이다.

이외에도 헬스장 청소와 운동기구 관리, 탁구장 방음벽 설치, 꽃길 가꾸기 등 환경조성사업, 88 아트팜 농산물직거래장터 운영, 홰동화제 공연, 초․중학생 장학금 전달, 저소득층 지원 행복돌봄 마중물 넣기 등 그간의 봉사활동을 소개해 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떨리는 마음으로 임한 발표무대… ‘열정이 빛을 발하다

김용선 강하면주민치센터 홍보위원

<도 주민자치대회 참관기>

대회당일 포천 반월아트홀 대극장은 참가팀 응원단의 함성이 유난히 시끄러운 가운데, 점심 식사 후 마침내 양평군을 대표하여 출전한 우리 강하면 주민자치센터의 발표가 시작됐다.

오전에 수원시, 성남시, 부천시 같은 큰 도시들의 대규모 인원동원에 압도당한 분위기도 그렇고, 또 특이한 볼거리와 아이디어를 짜낸 차별화 전략에 살짝 개인적인 기우가 생기기도 했지만, 우리 나름대로의 구상과 목적이 뚜렷하였기에 그 점을 어떻게 호소력 있게 펼쳐 나갈 것인가 여부에 더욱 집중하며 떨리는 마음으로 임했다.

먼저 구성한대로 상황극을 펼쳤다. 이사 온 이주민이 현지 주민과 대화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강하면의 아름다운 풍광에 대한 소개와 함께 주민들의 소통과 화합을 위한 주민자치센터 역할이 자연스럽게 드러나도록 분위기를 띄우는데 성공했다. 발표를 위해 추석연휴도 줄여가며 일주일 남짓 짧은 기간을 열심히 연습한 자치위원들의 열정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이어 자연스럽게 주제 영상이 상영되고, ‘봉사를 통해 행복을 찾다!’라는 본 주제가 잘 돋보이도록 만든 이문기 기획분과장의 프레젠테이션은 다른 팀 참가자들까지 이목을 집중시켜 대회장은 아연 숙연해졌고, 상황극 마무리에 출연자들이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를 노래할 때는 객석에서도 함께 따라 부르는 감동의 분위가 자연스럽게 연출될 정도였다.

참가팀들의 발표가 모두 끝나고 심사를 집계하는 동안 이루어진 한 시간이 넘는 주민차치특강은 유난히 길게 느껴졌다. 드디어 기다리던 심사결과를 알리는 사회자의 멘트, ‘양평 강하주민자치센터 우수상!’이라는 영광의 순간이 우리 앞에 다가왔다.

100여명의 주민이 가입한 ‘강하자치산악회’는 주민화합과 지치활동의 대들보다.

경기도 31개 주민자치센터가 경합을 벌이는 대잔치에서, 대도시와 견주어 인구나 자원의 절대적 불리함을 딛고서, 그것도 탄생된 지 겨우 4년밖에 안 된 신생팀이 이렇게 괄목할만한 성적을 거둔 것은 단지 행운만은 아니다. 강대준 자치위원장과 자치위원들이 솔선수범하면서, 늘 주민들의 화합과 행복을 위해 노력한 결과의 보상이라 여겨져 가슴 뿌듯한 자부심과 함께 더욱 더 열정을 갖고 센터 운영에 임해야겠다는 새로운 각오를 다짐하는 계기가 됐다.

 

주민 스스로 일군 자치센터… “주민화합 넘어선 주민자치 과제”

강대준 주민자치위원장 인터뷰

<강대준 주민자치위원장 인터뷰>

강대준(67) 강하면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을 지난 27일 주민자치센터 사무실에서 만났다. 강 위원장은 2013년 강하면 주민자치센터가 생긴 이래 4년째 위원장직을 맡고 있다.

▶강하면주민자치센터 현황은… 강하면은 주민수 4417명으로 양평에서도 작은 면에 속한다. 은퇴자의 이주로 인구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지만 65세 이상이 1161명(26.28%)으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 2013년 주민자치센터가 설립될 당시 이주민과 지역민의 화합과 소통을 우선적인 과제로 활동을 시작했다. 9개 프로그램으로 시작해 현재 22개 프로그램에 주민 594명이 참여하고 있다. 2013년 기타동아리, 2014년 모듬북, 2015년 라인댄스모임이 양평군과 경기도 우수동아리경연대회에서 수상하는 등 짧은 기간에 성과를 거뒀다. 자치산악회 100여명, 자치탁구동호회 80여명 등 주민 참여율이 높다.

▶주민자치위원회 구성은… 홍보, 기획․운영, 교육․문화, 보건․복지 4개 분과로 나눠 활동한다. 이장협의회장, 새마을남녀협의회장 등 당연직 3명을 빼면 대부분 일반 주민들이다. 각자 재능을 살려 분과활동을 한다. 경기도 주민자치대회 참가를 준비하면서 미술, 홍보, 기획 등 전문가의 필요성을 느꼈다. 지역의 인재를 발굴해 주민자치활동에 참여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마중물 봉사대’가 우수사례로 선정됐는데… 자치센터는 봉사자들 없이는 운영하기 힘들다. ‘마중물 봉사대’는 자생적인 봉사단체로 현재 15명이 활동한다. 교육강사, 운동트레이닝, 건물관리, 산악회 운영 등 자치센터 활동의 많은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자치센터 운영의 어려운 점은… 홍보가 제일 힘들다. 김용택 시인 초청 강연회를 한 적이 있는데 150명이 참여해 서서 강의를 들을 정도로 주민 반응이 뜨거웠다. 그런 프로그램을 찾는 게 쉽지 않다. 강의나 문화프로그램 등은 농사지으며 살아온 지역민들이 경험하지 못 한 문화다. 농사짓다 잠깐 짬 내서 오면 되는데 쉽지 않다. 그 맛을 몰라서 그런다. 참여해본 사람들은 좋다고 하는데 첫 걸음을 떼기가 어렵다. 사실 기동력이 제일 걸림돌이다. 시골은 차량 없이 움직이기 힘들다.

▶주민자치센터의 과제는… 2기 주민자치위원의 임기가 3개월 정도 남았다. 그동안 주민화합에 앞장선 것이 보람 있다. 자치센터에서는 주민들끼리 농산물도 사고팔며 잘 어울리는데 동네에서는 아직 안 되는 부분도 있다. 시간이 필요하다. 3기에는 역사가 짧아 시도하지 못했던 ‘자치’를 위한 일들을 연구하고 의논해서 해나가야 한다. 프로그램 운영을 넘어 주민참여예산제나 따복공동체 등 강하지역에 필요한 사업들을 해나가야 한다. 2기 위원 중 절반 이상은 3기 위원으로 참여해 지속성을 갖자는 얘기를 많이 한다.

▶대회참여 소감 한마디… 대회에 나가보니 우수사례 중 예산을 지원받은 사업이 많았다. 우리 강하면 주민자치센터는 주민 스스로 움직여 했다는 것이 오히려 의미 있게 느껴졌다. 시설 이전이나 확장 등 주민자치센터에 지원을 아끼지 않는 면장님께도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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