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숨진 고 백남기(69) 농민 분향소가 양평에서도 설치된다. 분향소는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일주일간 양평역 앞 광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양평시민단체연대회의가 주최하고 정의당 양평군위원회, 바람개비들이꿈꾸는세상(바꿈세)이 주관해 설치하는 분향소는 한국가톨릭농민회두물머리분회, 팔당생명살림영농조합법인, 양평경실련, 양평교육희망네트워크, 전교조 양평지회, 양평민주시민모임, 양평시민학교, 풀뿌리협동조합, 민중연합당 양평분회, 구리남양주가평양평 노사모, 더불어민주당 양평여주위원회, 국민의당 양평여주위원회, 양평향린교회, 용문산생명연대 등이 참여단체로 함께한다.

시민단체연대회의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밥쌀용 수입 반대’, ‘쌀값 21만원으로 인상’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왔던 백남기 농민이 경찰의 직사 물대포에 맞아 317일간 병실에서 사경을 헤매다 지난 25일 사망했다”며 “의사 진술에서도 알 수 있듯이 직사물대포로 인한 외상에 의한 사망임이 명백함에도 경찰은 유가족에게 어떠한 사과도 하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부검영장을 신청하는 등 고인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저버린 채 장례절차를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국가폭력에 의해 안타까운 죽임을 당한 고인의 가시는 길 배웅이라도 할 수 있도록 양평역 광장에 ‘백남기 농민 추모 시민분향소’를 만들었으니 시민들의 많은 조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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