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롯데그룹 이인원(69) 그룹 정책본부장(부회장)이 서종면 문호리 북한강변 산택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양평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11분쯤 문호리 산책로를 지나던 한 주민이 이 부회장의 시신을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양평소방서 구급대원이 도착했을 당시 이 부회장은 무호흡, 무맥박으로 판명돼 이미 숨진 것으로 판단하고 경찰에 시신을 인계했다.

이 부회장이 숨진 곳은 문호리 한 모텔 인근 산책로로 이 부회장은 넥타이로 나무에 목을 맸으며 구급대원이 도착했을 당시 넥타이가 무게를 지탱하지 못해 시신은 나무에서 땅바닥에 떨어져 있는 상태였다. 

경찰은 현장에서 30∼40미터 떨어진 식당 주차장에 있던 차량 안에서 4쪽 분량의 유서가 발견돼 자살 동기를 조사하고 있으며,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 부회장이 25일 오후 10시쯤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나와 승용차로 서울춘고속도로를 경유해 문호리 현장에 이동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유족은 이 부회장이 최근 검찰 수사가 시작된 이후 가정사까지 겹쳐 많이 힘들어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횡령·배임 등 피의자 신분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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