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200톤 약제 자동살포… 녹조 대비

경기도가 4대강 사업으로 인한 팔당호 녹조 발생과 대형 수질오염사고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해 ‘다목적선’을 진수했다.

도는 지난 18일 팔당호 인근에서 75톤급 다목적선 ‘경기909호’ 진수 시연식을 열었다. 경기909호는 기존 청소선에 4억1500만원을 들여 대형오염사고 방제 및 녹조발생 제어 기능을 추가한 75톤급 다목적선이다. 이 선박은 펌프처럼 물을 빨아들였다가 배출하는 방식으로 추진력을 얻는 워터제트 선박으로, 녹조 발생 시 물을 뒤섞어 수면 위에 응집된 남조류를 분산시키는 교반작업이 가능하다.

지난 18일 진수한 75톤급 다목적선 ‘경기909호’가 약제 살포 시범을 보이고 있다.

경기909호는 선수에 고성능 방수포 3대와 선미에 분무형 살포장치 1기를 갖추고 시간당 200톤의 약제를 자동 살포하는 기능도 갖췄다. 또한 오일펜스 600미터를 자동으로 반출하고 수거하는 권양기도 갖춰 오염사고 발생 시 오염원 확산을 방지할 수 있다.

도는 녹조 대처를 위해 한강유역환경청, 한강물환경연구소, 한강홍수통제소, 수자원공사 등과 한강수계 녹조대응 TF를 구성해 운영 중이다. 녹조 발생 시에는 경기909호를 비롯해 워트제트 방식 선박 4기와 순찰선 3기 등 총 7기의 선박이 동원된다. 경기도수자원본부는 이들 배를 포함해 순찰선, 구조선, 청소선, 수초제거선, 방제선 등 총 15척의 선박을 통해 팔당호를 관리하고 있다.

조류 경보는 유해 남조류 세포수가 ㎖당 1000개 이상부터 관심, 1만개 이상은 경계, 조류 100만개 이상은 조류대발생 단계로 발령된다. 지난해에는 8월19일~9월30일 43일간 조류경보가 발령된 바 있다. 경기도는 지난주 팔당댐 인근의 유해 남조류수는 64cells/mL로 지난해 비슷한 시기의 999cells/mL 비해 양호한 상태라고 밝혔다.

김준태 도 수자원본부장은 “이번 선박 진수로 대형오염사고와 녹조발생 시 적극적으로 대처할 능력을 갖췄다. 팔당상수원을 맑고 안전하게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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