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의 일꾼들-신동진·권호준씨

 

한낮의 열기로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비 오듯 솟는 지난 19일 오후 2시. 신동진(59)․권호준(62)씨는 경의중앙선 아신역 앞 자전거보관대에 무단 방치된 자전거를 수거하기 위해 자전거 도난방지 장금장치를 절단하고 있었다.

자전거도로를 관리하는 일이 주 업무인 두 사람은 지난 2월부터 전철역 자전거보관대에 방치된 자전거를 수거하는 일도 겸하고 있다. 오전에는 자전거도로에 무성한 풀을 베거나 쓰레기를 수거하는 등 자전거도로를 관리하고, 오후엔 방치된 자전거를 수거하는 고된 일정이다.

신동진․권호준씨는 양평군 문화체육과 자전거팀에 소속된 기간제근로자로 자전거도로를 관리한다. 자전거 이용객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위험요소를 사전에 제거하고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주된 업무다. 요즘은 자전거도로에 잡초를 제거하고 이용객들이 버리고 간 각종 쓰레기를 치운다.

신씨는 “사람들이 자전거를 타면서 버리고 가는 물병뿐 아니라 플라스틱, 화분 등 집에서 나온 생활쓰레기까지 버린다”며 “동네 주민들이 짬짬이 쓰레기를 줍는다고 하지만 하루 나가서 줍는 쓰레기양이 50ℓ짜리 쓰레기봉투 5개가 꽉 찰 정도로 많다. 자전거도로에서 산책을 즐기는 주민들도 많은데도 반려견의 대변을 안 치우고 방치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시민의식 부재를 한탄했다.

권씨는 “오토바이나 경운기 등이 자전거도로로 들어오는 것도 문제다. 특히 경운기는 설치된 차단 봉을 제거한 뒤 들어오기도 한다. 자전거를 타거나 산책하는 주민들에게 위험이 될 수 있는데도 개의치 않는다”며 “취재하는 김에 이런 문제도 널리 좀 알려 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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