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도별로는 주거→계획관리→상업 순 올라
2014년 이후 전국 지가상승률과 격차 커져

지난해 1억원을 투자해 땅을 샀다면 1년 동안 땅값은 얼마나 올랐을까? 양평은 78만원, 제주도는 571만원이 오른 반면 거제시는 19만원이 내렸다. 평균적으로는 125만원이 올랐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6년 상반기(6월 누계) 양평군의 땅값은 전년 대비 0.78% 올라 소폭 상승했다. 이는 소비자물가변동률(0.45%)보다 0.33%p 높은 상승률로, 2012년 이후 처음으로 물가보다 땅값이 많이 올랐다. 용도별로는 주거(1.23%), 계획관리(0.88%), 상업(0.86%) 순으로 올랐고, 이용상황별로는 주거용지(0.96%), 전(0.79%), 답(0.72%) 순으로 올랐다.

 

하지만 양평의 지가상승률은 전국 평균(1.25%)과 비교하면 낮은 수치다. 전국 17개 시․도의 땅값이 모두 상승한 가운데 수도권(1.12%)보다 지방(1.48%)의 상승폭이 큰 것으로 조사됐는데, 경기도(0.95%)는 전국 평균을 밑돌았고 양평도 예외는 아니다.

 

2014년 이후 전국과 양평군의 지가상승률 격차는 커지는 추세다. 지난 5년간 지가변동률을 살펴보면 2012년, 2013년 전국 지가상승률은 각각 0.63%, 0.58%로 소폭 올랐고, 양평군의 경우도 0.49%, 0.45%로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그런데 2013년 이후 전국 지가상승률은 0.93%, 1.07%, 1.25%로 상승세를 이어간 반면 양평군은 2014년 0.18%로 상승세가 꺾였다. 2014년 0.75%p, 2015년 0.73%p로 격차가 커지다 올해는 0.47%p로 다소 줄어들었다.

이명현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양평군지회장은 “실거래가를 기준으로 보면 양평의 부동산 경기는 2013년 최저점을 찍었다. 2014년 서울과 수도권의 주택난 영향으로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고 있는데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지가상승률이 부동산 경기를 그대로 반영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저금리 속 개발수요 토지매매 꾸준”

올해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제주도로 5.71% 상승했는데, 특히 서귀포시는 지난해 11월 제2공항 발표 이후 후보지 인근 지역에 대한 투자수요 등으로 6.08%나 상승했다. 반면 울산 동구와 경남 거제시는 조선업 경기침체에 따른 부동산 수요 감소 영향으로 각각 0.28%, 0.19% 하락했다.

전국의 상반기 전체 토지(건축물 부속토지 및 순수토지) 거래량은 총 140만7000필지(1102.6㎢)가 거래돼 최고치를 기록했던 전년 동기 대비 8.1% 감소했지만 전기 대비 9.5% 상승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토지 거래량은 전년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최근 저금리영향으로 개발수요가 있는 지역의 토지매매 수요가 지속돼 예년과 같이 꾸준한 거래추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16년 상반기 지가변동률은 지난해 12월 지가지수와 올해 6월 지가지수를 비교해 산출한다. 지가지수는 한국감정원이 전국 7만 필지를 선정해 공시지가와 적정 실거래가 등을 토대로 산출하며 기준(지가지수 100)은 2014년12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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