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조국 교수

다소 직설적인 책 제목 <진보집권플랜>의 저자, 서울대 조국 교수는 법학자의 시각에서 우리 교육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사회 양극화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진단하고 철학과 제도가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자로서 직접적이고 명쾌한 해법으로 진보 진영의 논리를 이끌고 있는 그는 본인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오는 10월 26일 치러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정당 밖의 인사로 거론될 정도로 최근 높은 인지도를 나타내고 있다. 강연에서 다 하지 못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서열화 교육이 만연한 우리 교육의 현실에서 소외감을 겪는 학부모들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있다면?
 

“이른바 좋은 대학을 나오는 것보다는 아이들이 자라면서 무엇이 행복하고 무엇이 가치있는 삶일까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자녀가 혹 좋은 대학을 못 가더라도 그것이 삶의 전부는 아니며 언제나 패자부활전이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조국 교수 본인의 교육환경과 자녀 교육의 방향은?
 

“부모님이 모두 교사로 재직하셔서 어렸을 때부터 책과 친숙하게 지냈던 것이 지금의 학자로서의 삶을 사는 데 영향을 준 것 같다. 아버지가 서울대 교수라는 점이 아이들에게 부담을 가지게 했지만, 진로에 대해서는 아이가 생각하는 행복과 의견을 존중했고 다만 삶의 조언을 해줬을 뿐이다. 결국 서울대는 가지 않더라(웃음).”

-야권 등 시민사회 인사들과 함께 야권대통합 추진기구인 ‘혁신과 통합’(가칭)을 결성했는데,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하나?

“진보적이고 개혁적인 정치세력들이 당파적 이익보다는 희망이 되는 통합 질서를 구축해야 한다고 본다. 민주당과 진보정당 모두 각자 자기혁신에 적극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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