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희 양평고창업체험센터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 이천희 이사장은 청년들이 창업을 통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시장상권을 젊게 변화시키고 지역 경제도 살릴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4일 양평고창업체험센터 사회적협동조합(이하 창업체험협동조합)이 창립총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준비에 들어갔다. 지역이 나서 학생들의 창업을 지원하는 사회적협동조합을 결성한 것은 전국적으로 전례가 없는 일이다. 새로운 희망에 첫발을 내딛은 이천희 이사장을 만나 설립취지와 전망을 들었다.

- 협동조합을 추진하게 된 계기는.
“지난해 한동렬 양평고 교장이 식품과 졸업생들이 지역에서 창업할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는 제안을 해왔다. 식품과 졸업생이 해마다 60명이 넘는데 전문계지만 대다수가 대학진학을 하고, 동일계열 진학은 20% 정도다. 요즘 대학진학은 취업이 최종 목표인데 결국 창업이 목표라면 사회분위기 따라 진학하기보다는 바로 창업을 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청년들이 양평에서 창업을 하면 시장 분위기도 젊어지고 젊은 소비자층이 유입돼 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다. 시장에서 장사를 오랫동안 해왔고 상인회 이사로도 활동 중이라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돕고 싶었다.”

- 협동조합의 목적은 무엇인가.
“인근에 대학이나 산업체가 없어 청년들이 양평을 떠나야 하는 현실에서 양평고 출신들이 지역사회 창업을 통해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일차적인 목표다.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실제적인 창업 준비과정을 지원하고, 이후 창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자금도 지원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조합원의 상부상조 및 지역사회 발전, 균형 있는 경제발전이 목적이다.”

- 현재 추진상황은.
“지난해 주비위원회를 결성하고 올해 발기인대회를 거쳐 지난 24일 20여명이 모여 창립총회를 가졌다. 현재는 양평고창업체험센터 식당 운영을 지원하는 일에 중점을 두고 있다. 식당을 직접 운영하는 전문가 7명으로 자문위원회를 구성했다. 매주 화요일 회의에서 문제점을 파악하는 한편 1일 매니저로 참여해 현장에서 노하우를 전수해주고 있다. 학교에서 배웠다고는 하지만 현장에서 부딪치는 문제는 다르다. 일본의 경우 최소한의 급여만 받으며 4∼5년에 걸쳐 업주에게 창업교육을 받는 것이 관례다. 이런 과정을 거쳐야 실패할 확률이 낮아진다.”

- 앞으로 계획은.
“사회적협동조합 승인절차를 밟고 있다. 정식으로 인가가 나면 협동조합 홍보와 조합원 모집을 본격적으로 할 계획이다. 현재도 창업체험센터에서 조합원 모집을 받고 있다. 1구좌에 1만원이다. 군민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 특히 양평지역 기관·단체에서 적극 참여해주길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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