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맑은시장쉼터 3·1만세운동 기념 표석 제막

▲ 기념식 참가자들이 97년 전 갈산장터 만세시위를 재현해 만세삼창을 외쳤다.

“조선 민족이 이 기회에 일본의 기반에서 벗어나 독립하지 못하면 큰일입니다.”
1919년 3월24일 갈산장날, 연희전문학교 서기 이진규는 갈산장터(현 양평물맑은시장)에서 독립선언서와 대한독립회 명의의 격문을 뿌리며 장터에 모인 1400여명의 군중에게 호소했다. 양평에서는 3월10일 서종면 문호리에 이은 두 번째 시위였다. “대한독립 만세! 만세! 만세!” 군중들은 독립의 염원으로 목이 터져라 만세를 불렀다. 그 날의 함성이 3·1절을 맞아 97년 만에 다시 양평물맑은시장에 울려 퍼졌다.

▲ 윤광선(가운데) 독립유공자 후손이 독립선언서를 낭독했다. 김동호 수화통역사가 동시 진행했다.

양평군은 제97주년 3·1절을 맞아 오전 10시 양평물맑은시장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양평군에서 처음 갖는 3·1절 기념행사다. 김선교 군수, 박명숙 군의회의장, 정병국 의원, 윤광선 독립유공자 후손 등을 비롯한 보훈단체 회원, 기관단체, 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에 앞서 물맑은시장쉼터 3·1만세운동 기념 표석 제막식과 대형태극기 핸드프린팅이 식전행사로 진행됐다. 기념식은 양평 중앙통사거리에 마련된 특별무대에서 진행됐다. 국민의례에 이어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윤광선 독립유공자 후손의 독립선언서 낭독, 독립유공자 포상, 김선교 군수의 3·1절 기념사 순으로 진행됐다.

▲ 기념식을 마친 참가자들은 대형태극기를 앞세우고 양평시장 입구까지 거리행진을 벌였다.

김 군수는 “양평시장은 경기도 내에서도 손을 꼽는 만세운동의 발생지다. 1400여명의 군민이 함께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힘을 모았던 곳”이라며 “미래 후손들에게 건강하고 행복한, 자랑스러운 명품 도시로 물려줄 수 있도록 군민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두물머리 합창단의 삼일절 노래 제창에 이어 장재찬 문화원장의 선창으로 만세삼창이 펼쳐졌다. 어울림 풍물패와 대형 태극기를 앞세운 참가자들은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며 양평시장 입구까지 행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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