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 홈페이지에 반상회 홍보자료 게시
서울시 모든 구청, 부천·성남시 등 ‘거부’
강득구 도의회의장도 시·군에 삭제 요청
성남시는 경기도에 ‘반상회 홍보 거부’ 공문을 보냈고, 부천시는 역사 교과서 국정화 홍보를 위한 반상회 개최를 거부했다. 서울시 25개 모든 구청도 정부의 교과서 국정화 홍보자료를 반상회 소식지에 싣지 않았다. 구청장이 새누리당 소속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도 마찬가지다.
성남시는 26일 “역사 교과서 국정화는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전체주의적 우민화 정책”이라며 이날 오전 경기도에 홍보 거부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25일 “성남시는 획일적 전체주의가 아닌 다양성을 인정하는 민주주의를 선택하겠다. 강압적 중앙독재가 아닌 자발적 주민자치를 선택하겠다”는 성명서 내용을 시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김만수 부천시장도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을 거론하게 되면서 사회적으로 대립과 갈등이 일고 있다”며 “부천시민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 결과 84.5%가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한다는 의견이 나와 시민들의 의견을 엄중히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강득구 도의회의장은 26일 성명을 내어 “정부가 반상회를 통해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홍보하려는 것이 밝혀졌다”며 도내 31개 시·군은 10월 반상회 자료에서 역사 교과서 국정화 홍보 내용을 삭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전국공무원노조는 26일 “공무원노조는 국정교과서 제작을 단호히 거부하고 즉각 중단할 것과, 국정교과서 제작 홍보에 일선 공무원 노동자들이 동원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양평군은 역사 교과서의 국정화 홍보 내용이 담긴 10월 반상회 자료를 지난 21일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게시했다. 반상회 자료는 ‘균형 잡힌 교과서, 헌법적 가치에 기반하여 사회적 합의와 통설을 중심으로 집필하겠다’는 등의 내용이다.
그러나 이 반상회 자료는 28일 현재 공지사항에서 자취를 감췄다. 지자체들의 반상회 홍보 거부가 잇따르자 군이 더 이상 이를 홍보하지 않고 반상회 전체 자료를 아예 지운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지자체장의 의지에 따라 역사 교과서 국정화의 반상회 홍보를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와 관련한 양평군의 방침은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반상회는 대면 반상회가 아닌 반상회 자료를 인터넷에 게시하고, 읍·면 여건에 맞게 이장협의회 등을 통해 자율적으로 실시하는 정도”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