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인물 인물
“후원부탁 힘들지… 그래도 결과 보면 또 해”우리동네 일꾼- 임경숙 양동적십자봉사회장

 

   
▲ 임경숙 양동적십자봉사회장

지난 14일 양동면주민자치센터 사무실에서 양동적십자봉사회 임경숙(61) 회장을 만났다온화한 인상에 웃음으로 맞아주는 모습이 푸근하다.

올해로 8년째를 맞는 양동적십자봉사회는 회원이 22명으로 50~60대가 주축을 이룬 지역봉사단체다임 회장이 3대 회장으로올해로 3년째 회장직을 맡고 있다
 
적십자봉사회는 명절떡나누기독거노인 도시락봉사목욕봉사 등 다양한 활동을 하는데 요즘은 집수리봉사에 힘을 쏟고 있다면에서 사회복지사가 집수리가 필요한 가구를 추리면 군에서 소방대적십자회 등으로 나눠 시찰을 의뢰한다적십자회장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필요한 부분을 살펴 적십자회면행복돌봄추진단 등 주변에 필요한 도움을 요청한다
 
양동적십자회는 지난해 세 집을 수리한데 이어 지난 8일에도 단석리에 사는 장애인부부의 집을 수리했다집수리는 여성 봉사자들에겐 힘이 많이 드는 봉사지만 그만큼 보람도 크다
시찰을 나가보니 형상이는 중학교 3학년인데 장애인부모와 함께 방을 쓰고 있었어요창고로 쓰는 방을 공부방으로 꾸며주고 싶어 형상이 할아버님과 의논을 했죠처음엔 도배와 장판만 깔아줄 계획이었는데 막상 일을 시작하니 대청소가 시급했어요빈병고물 등을 분류해 면에 수거를 의뢰하고 일반쓰레기를 버리는데 쓰레기봉투 20장을 썼어요도배장판을 마치니 욕심이 생겨 예정에 없던 목욕탕·부엌에 페인트칠까지 하고나니 오후 5시가 넘었어요그날 비소식이 있어 마음을 졸였는데 일이 끝나니 이슬비가 내리기 시작해 다들 하늘이 도왔다고 좋아했죠.”
 
이야기를 들려주는 임 회장의 얼굴에 자부심이 묻어난다학교에서 돌아온 형상이가 방이 생겼다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봉사에 참여한 적십자봉사회양동면행복돌봄추진단 위원 20여 명이 모두 흐뭇해했다집수리는 끝났지만 책상책장이불도 새로 갖춰주려 준비 중이다
 
집수리 봉사에서 어려운 점은 없는지 물으니 임 회장은 기술적인 부분과 후원금 모금을 들었다지난해 쌍학리 집수리의 경우 섞은 씽크대를 교체해 입식부엌으로 개조하고화장실과 목욕탕을 새로 들였다정화조를 만들고수도를 집안으로 끌어들여 세면대와 변기를 놓는데 숙련된 기술자가 필요해 여기저기 도움을 요청했다경비도 회원들의 회비만으로는 부족해 후원을 요청하는데 선뜻 응하는 경우도 있지만 아직은 기부문화가 정착되지 않아 후원금 모금이 힘들다임 회장은 농사일로 바쁜 철에는 마음이 있어도 시간을 내는 게 힘든데 회원들이 동참을 많이 해줘서 항상 고맙다고 마음을 전했다
 
양동적십자봉사회 장미경(27) 총무는 회장님이 다리도 안 좋으신데 힘들게 봉사회를 이끌어 가신다하나라도 더 하려고 봉사사업을 따오시니 직업이 있어 바빠도 열심히 안 할 수가 없다며 웃었다
 

성영숙 기자  sys@ypsori.com

<저작권자 © 양평시민의소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성영숙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