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고-곽동훈 열린치과원장

 

▲ 곽동훈 열린치과원장

치아는 한번 파괴되면 다시 복구가 안 되는 인체조직입니다. 피부나 다른 부위처럼 재생되질 않으니 평생 관리를 해야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며 편안한 식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치아관리는 유치가 나기 시작하는 유아기부터 필요합니다. 유아의 경우 잇몸이 연약하니 부드러운 유아용 칫솔모로 닦아주면 됩니다. 수유 중인 아이의 경우 젓을 물리고 재우면 충치가 쉽게 생기니 주의해야 됩니다. 유치는 일정 나이가 되면 영구치로 교체됩니다. 그러나 충치가 있는 유치를 방치하면 하방에 있는 영구치에도 충치가 이완될 수 있습니다. 충치로 인해 유치를 빼야 하는 경우에는 치열이 틀어져 영구치가 바르게 나질 않아 교정이 필요하게 됩니다. 
 
반대로 유치가 제 시기에 빠지질 않으면 영구치가 제대로 나질 않아 후에 교정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유치시기와 혼합치열기에 할 수 있는 충치예방법으로는 불소도포가 있으며, 새로 나는 영구치의 구치(어금니) 부위에는 실란트(홈메우기)를 해줍니다. 
 
청소년기는 아직 치아가 다 성숙하지 못한 상태에서 올바르지 않은 식생활과 양치법으로 심각한 다발성 우식(충치)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적절한 교육과 식이조절이 필요합니다. 라면, 카라멜, 건빵, 스낵류, 초콜릿 등의 인스턴트식품은 충치의 원인이 됩니다. 특히 강한 산이 포함된 음식인 오렌지주스, 콜라 등을 섭취한 후에 바로 양치질을 하면 치아 경조직이 손상되기 쉬우니 섭취 후 물로 헹구고 치아 재생을 위해 30분 후에 양치를 해야 합니다.
 
30세 이후 성인은 충치보다는 풍치 즉 치주병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을 해야 합니다. 양치질은 당연하고 주기적으로 치과에 방문하여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입니다. 이미 치주병을 가지고 있는 분들은 칫솔질 방법을 바꿀 필요성이 있으며, 이외에 치간치솔이나 워터픽을 사용하면 치아 사이에 낀 음식물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습니다.
 
‘붓고 피가 나는 잇몸엔 OOO’, ‘잇몸 튼튼 OOO’이라는 잇몸약 광고가 많은데, 이런 약들을 먹는다고 잇몸이 치료되는 건 아닙니다. 효과가 없다고는 할 수 없으나 잇몸병의 원인은 대부분 치석에 있기 때문에 주기적인 치석 제거와 관리만이 근본적인 치료, 예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장년층과 노인들은 치아를 상실한 경우가 많고, 보철물 또는 틀니를 착용하고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치아를 상실하기 전에 미리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나 이미 치아를 상실했을 경우 임플란트, 고정성 보철, 가철성 보철 등으로 치아를 복원해야만 추가적인 치아 상실이나 질환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나이가 들어 근력이 약해져 칫솔질을 제대로 할 수 없을 경우에는 전동치솔이나 워터픽 같은 보조기구를 사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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