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환 바꿈세 운영위원장

 

▲ 이연환 바꿈세 위원장이 지난 1년간의 바꿈세 활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양평역이나 용문사를 지나다보면 노란 리본을 달고 세월호 진상규명 서명을 받는 아줌마들을 한두 번은 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지난해 5월 결성된 바꿈세는 6년 만에 양평에 촛불집회를 열더니 매달 그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3일 ‘금요일엔 돌아오렴’ 양평북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는 이연환 운영위원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어떻게 바꿈세를 결성하게 됐나.
“세월호 참사를 보며 안타까움에 눈물을 흘렸던 엄마, 아빠들이 지난해 5월 한자리에 모였다. 한 명의 아이도 구조를 못하는 상황이 너무나 안타깝고 원망스러워 이대로 가만있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무작정 노란 바람개비를 들고 거리로 나섰다. 그런 순수하고 성난 마음으로 시작된 모임이 바꿈세다.”
 
-그동안 어떤 활동을 했나.
“452명의 회원들과 같이 노란리본 달기,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천만인 서명받기, 실명현수막 걸기, 영화 ‘다이빙벨’ 상영, 세월호 인양촉구와 진상규명을 위한 팽목항 도보행진 참여 등 다양한 활동을 했다. 현재는 매월 16일 안산분향소 방문과 월 2회 세월호 인양촉구와 진상규명 서명전을 양평역과 용문사 등지에서 진행하고, 마지막 주 토요일은 양평역에서 촛불문화제를 연다.”
 
-활동을 하며 느끼는 점은.
“안타까운 마음에 거리로 나섰으나 구호 한번 외치기도, 서명 한줄 부탁하기도 어렵던 그때 많은 분들이 우리 마음을 알아주며 선뜻 서명과 격려를 해주셨다. 이제 그만하라는 말에 힘들어할 때도 힘내라고 묵묵히 지켜봐주신 분들이 있어 1년 동안 희망을 가지고 활동할 수 있었다.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함께 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
 
-북콘서트를 열게 된 동기는.
“<금요일엔 돌아오렴> 출간을 지역에 알리고 언론에 나오지 않은 유가족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으며 세월호 이전과 이후 우리의 달라진 삶을 돌아보고자 북콘서트를 마련했다.”
 
-향후 계획은.
“4월16일 세월호 참사 1주기가 돌아오지만 아직도 차가운 바다에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9명의 실종자들이 가족 품에 갈 수 있도록 온전한 선체인양과 진실규명을 위한 서명전을 계속 할 것이다. 4월26일 양평읍 성실교회 둥글레음악회에서 세월호참사 1주기 추모공연을 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양평시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