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규창 양평군장애인복지관관장

사회복지경력 15년… 현장 경험에서 나온 구체성 돋보여
 
▲ 박규창 관장은 사회복지사로 다양한 경험을 쌓은 베테랑이다. 양평군 장애인정책의 허브를 관장하는 자리를 맡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었다. 양평군과 사회복지단체 등 장애인 유관기관과 함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양평군장애인복지관이 개관함에 따라 장애인복지에 관한 관심이 높다. 복지관은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이 3년간 위탁 운영한다. 지난 14일 장애인복지관에서 박규창(42) 관장과 복지관 운영에 대한 일문일답을 가졌다. 
 
서글서글한 인상의 박 관장은 아동보호기관 관장, 청소년쉼터 소장, 시니어클럽 운영위원, 경기도사회복지사협회 대의원 등 경험 많은 사회복지사다. 전국에 20여개의 장애인복지관을 위탁 운영하고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복지재단의 경험을 바탕으로 양평지역 장애인 복지의 새장을 열겠다는 젊은 패기가 느껴졌다.
    
-장애인복지관은 어떤 사업을 하는 곳인가.
“양평장애인복지관은 장애인이 지역 사회에서 편견 없이 살아갈 수 있도록 재활 및 자립에 필요한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곳이다. 다양한 연령대의 지역 장애인을 아우르기 위해 생애주기에 맞는 상담, 진단, 치료, 사회재활 등 평생복지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 복지관의 중점 사업방향은 무엇인가.
“우선 지역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심층 욕구조사를 할 예정이다. 정확한 조사를 통해 원하는 재활서비스를 영역별로 개발하는 것이 1차 목표다. 장기 계획도 수립할 예정이다. 경기복지재단이 제3기 지역사회 복지계획(2015년~2018년) 수립에 착수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역장애인의 요구를 반영해 장애인복지관 운영 전반에 대한 장기 계획을 세우겠다. 또 신생기관으로 유관 기관 및 단체 등과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중점을 두겠다.”
 
-양평군은 등록장애인수가 6908명으로 다른 시·군에 비해 많다. 그만큼 장애인복지에 대한 수요가 높다. 현재 시설로 복지 수요를 충당할 수 있을지, 부족하다면 어떤 보강 계획을 갖고 있나.
“경기도내 타 시·군들의 경우 장애인스포츠센터나 장애인자립생활센터 등 특성에 맞는 시설들을 갖추고 있다. 장기적으로 군과 협력해 우수 사례들을 벤치마킹하겠다. 내년에는 찾아가는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읍면사무소와 보건지소 등의 유효시설을 활용해 부족한 부분을 보강하겠다. 장애시설이나 그룹홈에 인력을 정기적으로 파견해 교육 및 프로그램을 진행하겠다. 군에 행정인력, 공공인력, 공익 등 보조 인력을 요청 중이다.”  
 
-양평군에 따르면 50대 이상 장애인수가 전체 장애인의 76%다. 수요자중심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면 아동·청소년이나 청년층 등 서비스가 부족한 부분이 생긴다. 어떻게 운영할 계획인가. 
“유치원이나 학교에 다니는 아동·청소년의 경우 교육청과 연계해 사업을 하겠다. 재가 장애아동이 문제다. 읍면사무소에 요청, 실태를 파악해 방치되는 아동들이 없도록 하겠다. 거주시설에 있는 청년장애인의 경우 직업훈련을 통해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장애인 유형별로 요구가 모두 다르다. 시각장애인의 경우 이동권 확보 요구가 많고, 지체장애인의 경우 재활치료나 직업교육에 대한 요구가 많다. 한꺼번에 모든 분들의 요구를 반영해주기는 힘들다. 재활이 필요한 분, 그동안 서비스를 받지 못한 분들이 우선이다.” 
 
-경제적 지원이나 의료서비스 못지않게 재활을 통한 경제적 자활에 대한 요구가 높다. 어떤 계획을 갖고 있나?
“어려운 문제지만 장애인 고용업체 발굴을 희망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양평군에서 안 되면  경기도에서라도 찾아보겠다. 복지관이 장애인 직업상담의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지역에 있는 장애인단체·시설과 어떻게 연계할 생각인가?
“그간 보건소를 비롯해 종합사회복지관, 노인복지관, 무한돌봄센터 등 여러 기관들이 장애인복지관의 역할을 대신한 것으로 알고 있다. 노하우를 최대한 수렴해 복지관 운영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 정례모임을 만들어 교류·협력하겠다. 장애인 거주시설과의 네트워크도 고민 중이다.”
 
-장애인 및 가족들에게 한 말씀 부탁한다.
“장애인과 그 가족들이 장애인복지관을 오랫동안 기다려 온 것으로 알고 있다. 모든 문제를 짧은 시간에 해결할 수는 없지만 최선을 다하겠다. 장애인들의 생각을 귀담아 듣겠다. 자유롭게 의견을 내시며 복지관을 편하게 이용해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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