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삼계탕․추어탕․오리백숙 전문/사랑방 가든

녹두 삼계탕 일품 “비법은 없다. 좋은 재료에 정성만”

김용욱․원시희 부부가 사랑방 가든을 시작한 것은 1991년이다. 김 사장이 나고 자란 집을 개조해 식당을 차렸다. 
 
▲ 몸의 독소를 빼주는 녹두를 넣어 만든 삼계영양백숙. 남편 김용욱씨가 농사지어 재료를 조달한다.
닭을 자연방계로 키우던 것이 있어 메뉴는 삼계탕으로 정했다. 녹두를 넣은 삼계탕은 충청도 지역 전통음식인데 양평에서는 이들 부부가 처음 시작했다. 삼계탕과 함께 보쌈, 쟁반막국수도 하다가 지금은 오리주물럭과 추어탕으로 메뉴를 바꿨다.
 
김 사장은 가게를 홍보하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았다. 맛집 소개도 단골손님의 요청 때문에 응했다고 한다. “절대 과장하지도 말고 있는 사실 그대로만 실어 달라”는 것이 김 사장의 주문이다. 손님이 늘면 오히려 기존 손님 접대에 소홀해질까봐 걱정된다고 한다. 대쪽같은 김 사장의 성격과 달리 안주인 원시희씨는 웃는 얼굴로 가게의 이모저모를 소개했다. 원씨는 “가게는 제 놀이터에요. 제가 만든 음식을 손님이 맛있게 먹고,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고, 다음에 또 찾아오면 너무 반갑고, 이런 것이 전 너무 재밌어서 힘든 줄도 몰라요”라며 환히 웃는다.
 
▲ 손님이 음식을 맛있게 먹는 것도 좋지만 함께 담소나누기를 더욱 좋아한다는 원시희 사장. 가게를 자신의 놀이터라 여기며 항상 즐겁게 일한다.
한곳에서 22년이나 식당을 해 단골손님이 많다. 원칙을 지키는 김 사장과 싹싹한 안주인, 여기에 더해진 좋은 음식은 손님들의 발길을 끄는 최상의 조합이다. 녹두를 넣은 삼계탕은 걸쭉한 국물과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음식을 담당하는 원 사장은 “음식을 만드는데 특별한 비법 같은 것은 없다. 정성을 다하고 좋은 재료를 쓰는 것 말고 특별히 소개할 것이 없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이들 부부는 틈만 나면 전국의 맛집을 돌며 음식공부를 한다. 세월이 흐르면서 사람들의 입맛도 서서히 변해 가는데 그 흐름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다. 
 
“손님이 늘고 돈 많이 벌기를 원치 않는다. 자기 집에서 밥 먹듯 가게를 찾아와 편하게 식사하고 담소 나누며 함께 웃으면 좋겠다. 가게 이름이 사랑방인 이유다.”
 
■영업: 오전 9시 ~ 오후 9시 (명절 휴무)
■위치: 곤지암 가는길, 코바코 연수원 300m 전 (강상면 화양2리 295) 
■가격: 삼계영양백숙 12,000원, 전통추어탕 8000원, 오리주물럭 4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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