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전통 초계탕 전문/평양초계탕>

집안에 전해진 비법 상품화… “분점 내달라” 아우성 모두 거절

식초의 초와 겨자의 평양식 말인 계자, 담백한 닭육수의 탕이 합쳐져 붙여진 초계탕.

▲ 평양초계탕의 대표메뉴인 초계탕세트. 날씨가 더워지면 시원하고 새콤한 초계탕을 찾는 손님들로 가게가 미어터진다.
초계탕은 북한의 함경도와 평안도 지방에서 추운 겨울에 먹던 음식이었지만 요즘에는 여름보양식으로 즐겨 먹는다. 원래는 고려와 조선의 궁중에서 먹던 냉면의 일종이었다. 토종닭의 기름기를 완전히 제거하고 잣, 셀러리, 고추, 겨자, 후추 등 28가지의 양념을 넣어 만든다. 담백한 맛과 새콤달콤한 맛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별미로 메밀국수를 함께 말아 먹으면 그 시원하고 상큼함은 말로 형용하기 어려울 정도다.
 
지호영․이경숙 사장은 집안에서 내려온 비법을 계승해 전통 그대로의 초계탕을 만든다. 이들 부부는 평생을 요식업에 종사했다. 서울에서 초계탕으로 성공해 양평에 땅을 사고 가게를 지은 것이 2000년이었다. 가게를 옮겼지만 단골손님들은 먼 길 마다않고 여전히 이곳을 찾는다. 날씨가 더워지면 가게앞은 물론 인근 공터에도 주차할 곳이 없어 남감할 정도로 손님들이 몰려온다. 전국 각지에서 돈을 싸들고 분점을 내달라고 찾아오지만 이들 부부는 타인에게는 절대 비법을 전수하지 않는다.
 
▲ 집안에서 내려온 비법 그대로 초계탕을 만들고 있는 지호영․이경숙 사장 부부.
초계탕을 만들려면 시간이 많이 걸린다. 이경숙 사장은 먼저 닭무침과 메밀전, 얼갈이물김치를 상에 올린다. 담백한 메밀전과 매콤한 닭무침은 에피타이저로 그만이다. 이어서 올라온 초계탕은 보기에도 먹음직스럽다. 오이, 양파, 고소한 도토리묵, 대추, 닭고기, 시원한 육수, 매콤한 겨자 등 28가지의 재료가 혼합되었지만 재료 각각의 맛이 그대로 느껴진다. 초계탕을 어느 정도 먹고 나면 메밀면이 나오는데 이것을 말아먹으니 포만감까지 더해진다. 마지막으로 나오는 비빔메밀면은 만찬을 종결짓는 훌륭한 후식이다.
 
“닭의 기름기를 완전히 제거해 갖은 양념으로 만든 초계탕은 위와 장을 보호하고 다이어트 및 혈액순환에 그만인 영양식이다. 아무리 많이 먹어도 체하지 않는다. 아이들을 위해 겨자의 양을 조절해 먹을 수도 있어 온가족이 함께 찾아도 전혀 문제없다.”
 
■영업: 오전 11시 ~ 오후 9시 (연중무휴)
■위치: 강남로(88번 지방도) 광주방향 강하체육공원 700m앞 (강하면 전수리 564-2) 
■가격: 초계탕 세트 2인 3만2000원(1인 추가시 1만3000원), 막국수 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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