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유황오리백숙/장골가든>

보양음식에 화학조미료는 금지… 형제․자매 모두 양평서 식당으로 성공

유황오리백숙 전문 장골가든은 양평사람이면 누구나 한 번씩은 가봤을 만한 유명 식당이다.

2000년 백안리에서 문을 연 식당이 종합운동장 건설로 지난해 9월 지금의 자리인 군민회관 맞은편 상가로 옮겼다. 자리를 옮기면서 홍보도 안했지만 손님들은 꾸준히 식당을 찾아온다. 그만큼 장골가든의 음식이 훌륭하다는 것이다.
 
▲ 장골가든의 대표메뉴인 유황오리백숙과 주물럭. 일체의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다.
전라북도 정읍이 고향인 김남예(53) 사장은 어머니의 손맛을 그대로 이어 받았다. 그녀의 일가족 모두 양평으로 이주했는데 시작은 큰오빠로부터였다. 1970년 양평초등학교 교사로 발령받은 큰오빠가 서울에서 자장면 집을 하던 큰언니를 불러 들였다. 큰언니는 현재 가야뷔페를 운영하고 있다. 둘째언니도 곧이어 양평으로 이사와 아구찜 전문점 정안가든을 차렸다. 오빠의 소개로 남편인 강대근씨와 결혼한 김 사장도 양평으로 올라왔고 막내 여동생도 양평에 호야칼국수 식당을 개업했다. 김 사장네 자매들이 양평의 음식점을 주름잡고 있는 것이다.
 
김 사장의 가게가 처음부터 잘된 것은 아니다. 1997년 용문에서 한식점으로 출발한 그는 상가가 문을 닫으며 빚더미에 앉았다. 없는 돈을 끌어 모아 2000년 백안리에 다시 한 번 장골가든을 열었다. 처음에는 하루매상이 2~3만원에 그쳤다. 하지만 김 사장은 식당을 포기할 수 없었다. 자신의 모든 것을 걸었기에 죽기 살기로 매달렸다. 대표메뉴인 유황오리백숙과 주물럭은 물론 밑반찬 하나도 허투루 하지 않았다. 김 사장의 진심어린 식당운영과 음식 맛이 손님들의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것은 식당을 차린 지 5년만이었다. 요즘은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자리가 없을 정도로 성업 중이다.
 
▲ 김남예 사장은 식당이 성공하려면 음식과 손님 접대에 항상 진심을 다해야 한다고 말한다.
김 사장의 성공비결은 음식과 손님접대에 ‘진심’을 담는 것이다. 좋은 재료를 사용해 음식을 만들고 시일이 지난 음식은 과감히 버린다. 김 사장은 “잘 버리는 것이 돈을 버는 것이다. 처음에는 버리기 아까워서 좀 오래된 밑반찬을 내놨더니 대번 손님들에게 외면당했다”며 경험을 들려줬다. 손님을 대하는 자세도 마찬가지다. 김 사장은 자신의 가게를 찾는 손님이 너무 고맙다. 그래서 손님을 접대하는 모습에는 가식이 없다. 그의 진심이 손님에게 그대로 전해져 지금의 성공을 일구었다.
 
일체의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다. 시부모가 직접 농사지은 신선한 재료로 만든다. 가게를 찾은 손님에게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한다. 여기에 음식 맛도 일품이다. 장골가든이 성공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영업: 오전 10시 ~ 오후 10시 (추석․설날 휴무)
■위치: 군민회관 맞은편 상가단지 (양평읍 양근4리 100-14) 
■가격: 유황오리백숙 4만원, 오리주물럭 4만원, 토종닭볶음탕 4만원, 장골설렁탕 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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