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철 조합장

박정철 조합장은 요즘도 새벽 4시면 일어나 자신의 수박하우스로 나가 농사를 준비한다. 평생 농사만 지을 것 같았던 박 조합장은 뜻하지 않은 기회로 1998년~2006년 군의원으로 활동하며 청운농협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2009년 조합장에 당선된 후 농협 일을 열심히 일하고 있지만 단 한 번도 자신의 농사일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하나로마트에 진열된 수박 중 상태가 안 좋은 것은 귀신같이 골라내 반품시키는 박 조합장 때문에 조합원들은 속일 엄두도 못 낸다. 양복 빼입고 사무실에 앉아 서류 들여다보는 조합장이 아닌 조합원들과 함께 농사교육 받고 직접 농사짓는 농부 조합장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박정철 조합장
△조합원들에게 설 인사 한마디.
“설날을 맞아 조합원들 가정에 행복과 건강이 함께 하길 바란다. 지난해 청운농협은 조합원들과 직원들의 노력으로 경제사업부분 22.8% 성장을 이뤄 당기순이익 8억9800만원의 실적을 올렸다. 1990년대 청운농협을 생각하면 놀랄 정도의 성장을 이뤄냈다. 이 모두가 조합원과 조합이 힘을 합친 결과라 생각한다. 여기에 그치지 말고 올해도 단합된 힘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해 나가길 바란다.”
△군의원 생활을 오래 했는데
“1998년 면마다 군의원이 있을 당시부터 시작해 2006년까지 9년간 군의원 생활을 했다. 의장, 부의장을 맡아 활동하면서 특히 청운농협을 살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2002년 청운농협은 불실(不實)조합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합병의결까지 갔지만 류재원 조합장과 함께 군에서 지원을 받아 잡곡소포장센터를 만들어 적자경영을 벗어났다. 또한 수박재배 시설하우스 지원도 적극 추진해 42ha에 이르는 하우스 단지를 조성했다. 수박 판로 개척을 위해 군수와 함께 가락시장, 타 지역 농협 등을 다니며 홍보도 열심히 했다. 군의원을 하며 청운면 발전을 위해 가장 시급한 것이 안정적인 소득증대였고 그것이 자연스럽게 조합의 발전에도 기여했다.”
△요즘도 농사일을 하는 걸로 안다.
“수박농사를 2975㎡ 정도 하고 있다. 직접 농사를 지으니 조합원들에게 뭐가 필요한지 너무 잘 안다. 오늘도 요즘 수박 후작으로 떠오르는 토마토 작법에 대해 수박작목반 회원들과 함께 강의를 듣고 왔다. 조합장이 농작물에 대해 잘 아니 조합원들도 질 낮은 상품을 속일 엄두를 못낸다. 평생 농사일만 할 줄 알았는데 어쩌다보니 군의원에 농협 조합장까지 하게 됐다.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평소의 신조대로 열심히 해 규모는 작지만 내실이 꽉찬 지역농협으로 만들어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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