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불판 위 추억의 불고기 ‘지글지글’

텃밭서 가꾼 무공해 쌈채… 야생화 키우며 전원생활 ‘만끽’

 추억의 서울식 불고기를 다시 맛보고 싶다면 강하면 힐 하우스를 지나 퇴촌 방향으로 직진해 오른편에 보이는 ‘대복식당’을 추천한다. 대복식당은 오직 안심으로만 불고기를 요리한다. 옛날 서울식 불고기처럼 황동불판 위에 자작한 전골식 불고기를 즐길 수 있다. 

▲ 대표메뉴 옛날 소불고기. 황동불판에 자작하게 굽는다.

불고기가 달지 않고 담백해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찾는다. 아이들조차 대복식당의 베스트 메뉴인 ‘옛날 소불고기’를 반찬으로 하면 한 그릇을 싹 비운다. 요즘에는 연탄불에 직화로 굽는 신 메뉴 ‘바비큐 돌판 스테이크’가 잘 나간다. 

장완(58) 대표와 부인 고의정(57)씨는 서울에서 식당을 30년간 운영해왔다. 하지만 점점 각박해 지는 삶이 싫어 2년 전 양평으로 이사 왔다. 불고기를 유난히 좋아하는 장 대표가 15년 전부터 생각해 온 ‘꿈의 식당’을 차리게 된 것이다.

▲ 장완 대표와 부인 고의정씨

정원에 야생화 꽃을 키우고 식당 뒤편에 텃밭을 가꿔 상추, 치커리 등 각종 무공해 쌈채를 식탁에 올린다. 손님과 창밖으로 보이는 자연을 소재로 이야기를 꽃피운다. 야생화 씨와 가시꽃모종 등을 나눠주기도 한다. 그 덕분인지 부인 고씨는 이곳에 온 후 성격이 밝아지고 마음도 편해졌다. 

어릴 때부터 청소와 정리정돈을 잘했던 고씨는 특히 청결에 신경을 많이 쓴다. ‘맛보다 청결이 우선’이라는 고씨의 고집이 식당 부엌과 내부 곳곳에서 느껴진다. 

▲ 부인 고의정씨의 손길이 돋보이는 깔끔하고 아늑한 식당 내부

‘정직하고 깨끗하게’가 우선이라는 장 대표 부부의 운영철학이 느껴졌는지 2년 사이 단골손님도 많이 늘었다. 한 손님은 연속 네 끼를 먹고 가고, 한 손님은 ‘어머니 밥상 같다’며 시 한편을 두고 갔다. 

“‘너무 맛있다’며 ‘음식에 마약을 넣었느냐’고 농을 건네는 손님도 있어요. 그럴 때마다 저는 ‘마약 넣었다’라고 대답하곤 하죠.” 

  

■영업: 오전 11:00 ~ 오후 9:00 (매주 둘째, 넷째 월요일 휴무)

■위치: 강하면 힐 하우스 지나 직진 오른쪽 (강하면 전수리 495-28) 

■가격: 옛날 소불고기 15000원, 와규 소불고기 18000원, 바비큐 돌판스테이크 22000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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