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주물럭이 깔끔하다, 끝내준다

화학조미료 안 쓰고 이웃 재배 야채로 무공해 반찬
남편친구들 점심 준비하다 개업, 단골들 ‘입소문’ 쫙

한화리조트 입구로 올라가는 길, 옥천면 신복 3리 게르마니아 건너편 ‘구가네’에 가면 자극적이지 않고 깔끔한 오리주물럭 별미를 맛 볼 수 있다. 시골집처럼 꾸며진 내부에서 건강식인 오리주물럭과 오리백숙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점심에는 황태순두부, 청국장 식사가 가능하다. 

▲ 구가네의 대표 메뉴 오리주물럭

주말에는 리조트에 들렀던 관광객들이 단체나 가족단위로 많이 찾고 주중엔 단골이 주로 이용한다. 2011년 개업한 후 홍보를 따로 안했는데도 꾸준히 매출이 늘고 있다. 서울에서도 종종 오는 단골들은 정겨운 시골집 분위기가 편하고 음식이 깔끔해서 다시 찾는다고 한다.

모든 메뉴에 인공조미료는 안 써서 음식이 깔끔하다. 제일 잘 나가는 메뉴는 오리주물럭이다. 시원한 국물의 오리백숙에는 누룽지를 말아 먹는다. 백숙은 함옥현(50·여)대표가 유명한 식당에서 비결을 직접 배워왔다. 

▲ 함옥현 대표와 남편 구본웅씨.

함 대표는 사람 좋은 남편 구본웅(50)씨 덕에 식당까지 차리게 된 특이한 경우다. 나가서 먹는 것을 싫어하던 남편이 9년 전쯤부터 점심을 먹으러 집으로 오기 시작했다. 처음엔 혼자 왔으나 점점 동료까지 데려왔고 함 대표는 자연히 점심식사 메뉴에 신경을 쓰게 됐다. 

“남편의 회사 동료들이 ‘맛있게 잘 먹었다’고 할 때마다 정말 기쁘고 힘든 것이 싹 날아가더라고요. 그래서 혼자 요리책도 보고 방송에서 본 비법을 따라 하고 하면서 실력이 늘었죠.”

▲ 따뜻한 분위기의 구가네 내부.

함 대표는 ‘우리 식구가 먹는다’는 생각으로 모든 음식을 혼자 한다.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반찬에 들어가는 각종 야채도 이웃들이 밭에서 직접 무공해로 생산한 것이다. 가게도 메뉴에 맞게 정겨운 시골 분위기를 냈다. 

“저희 집은 봄에는 영산홍이 피어요. 여름에는 옆에 흐르는 계곡을 보며 식사를 하실 수 있죠. 겨울에는 따뜻한 온돌에서 시골의 분위기를 듬뿍 느껴보세요.” 

■영업: 오전 10:00~ 밤 9:00(연중무휴)

■위치: 옥천면 신복3리 311-4(한화리조트 입구 게르마니아 건너편)

■가격: 청국장·황태순두부 7000원, 오리백숙·오리주물럭 4만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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