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예술단의 공연 모습
양평예술단의 공연 모습

양평문화재단 출범 이후 처음으로 개최한 예술축제가 지난 13일 양평생활문화센터 앞마당에서 열렸다. 4단계 사회적거리두기 2주 연장에 따른 대면 행사 불가로 ‘다다아트마켓’을 제외한 공연이나 일부 전시는 온라인으로 전환해 온·오프라인 행사로 진행했다.

양평예술단의 풍물굿 공연으로 축제 분위기가 한층 달궈져 갈 때, 생활문화센터 한편에서 진행된 인형극 공연은 아이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지상 1층, 책놀이터 현장
지상 1층, 책놀이터 현장

센터 내 공유부엌에서는 점심 손님을 맞이하기 위한 음식 준비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숲속식탁협동조합의 모습이 보였다. 채송미 대표는 “모두 유기농 식재료이며, 직접 농가에서 받아와 만들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음식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숲속식탁은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기 위해 포장 용기를 사용하지 않았고, 사전에 가져온 용기를 사용하거나 소정의 금액을 받고 그릇을 대여해 줬다.

숲속식탁협동조합이 점심 준비를 하고 있다.

2층 복도에서는 올해 40주년을 맞이한 예술소집단 ‘바깥미술회’의 자연설치미술 전시와 작가 인터뷰 영상이 상영됐다.

씨어터양평(공연장) 대형 스크린에는 화려한 의상을 입은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의 모습과 흥겨운 비트가 눈길을 끌면서 대면 공연에 대한 아쉬움을 남겼다.

영상 속 양원모 이사장은 “양평문화재단은 신생문화재단으로, 양평을 위해 어디서부터 시작을 할까 고민하다 양강섬의 깊은 역사나 자연에 주목하면서 이 양강섬을 예술이 깃든 섬으로 하면 양평군민들에게도 좋은 쉼터가 되고 예술하는 분들에게도 좋은 발판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야외무대에서 공연을 준비하는 모습
야외무대에서 공연을 준비하는 모습

센터 앞 야외무대에는 ‘양강에코뮤지엄’ 오픈식이 열렸다. 양강에코뮤지엄은 지하 1층에 마련된 오픈스튜디오로, 양강에 존재하는 다양한 유·무형의 자산을 발굴하고 보존하는 사업이다. 지난 6월부터 지역의 활동가와 예술가들이 모여 워크숍을 통해 양평의 역사를 배우고 지역의 터줏대감을 만나 전해 들은 이야기를 오픈스튜디오에 녹여냈다.

지하 1층, 양강에코뮤지엄 오픈스튜디오
지하 1층, 양강에코뮤지엄 오픈스튜디오

강수민 양평문화재단 차장은 “양강에코뮤지엄이 올해 처음으로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걸음마를 뗀 상황”이라며 “앞으로 쌓여갈 많은 이야기가 담기길 기대하고 있으며 그 첫 번째는 마침표가 아닌 쉼표라는 느낌으로 함께 봐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야외에 설치된 부스에는 창작스튜디오 틈, 우보농장, 예술장돌뱅이, 두물뭍농부시장, 잔아문학박물관, 경기에코뮤지엄 등 총 32개의 단체가 참여했다.

조두호 양평문화재단 팀장은 “문화재단 출범 이후 처음 개최하는 축제다. 두물머리 같은 관광지에서만 할 게 아니라 여기 양강섬 근처로 역사성도 있고, 동학이 만나는 대게 중요한 거점이라고 생각한다. 이걸 연결하면 지평의병도, 강상의 산적마을도 연결할 수 있겠다 싶었다”며 “재단이 생화문화센터를 운영하면서 거점공간이 생겼다. 학술적인건 에코뮤지움이 보존해주고 재단은 행사를 진행하고 양강섬을 주목하고 있고 겨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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