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욱 전 사장에게 배태중 소개, 급식사업단장으로 활동

지난 13일 양평지방공사와 ㈜진평의 배태중과의 2차 공판에서 이번 사건의 핵심인물로 학교급식사업단장을 맡았던 이정우씨가 전면에 떠올랐다.

이씨는 2005년 지방공사의 전신인 양평군 친환경농산물 유통센터 시절부터 학교급식사업을 담당한 인물이다. 유통센터가 공기업으로 전환한 후 양평지방공사의 학교급식사업을 대행하는 10개 학교급식사업체의 대표를 맡아 지방공사와 밀접한 관계를 맺어 왔다. 지난해에는 정욱 전 사장에게 배태중씨를 소개하고 이번 군납계약을 체결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알려졌다.

2005년 유통센터에서 업무를 담당한 군 관계자는 “이씨는 그 당시 학교급식업체 중 광주, 하남 지역의 급식을 담당하는 기업체의 사장일 뿐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씨는 지방공사가 설립되자 10개 급식단체의 대표인 급식사업단장을 맡아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또한 지방공사의 2대 사장으로 취임한 정욱 전 사장과는 이전에 같은 회사에서 근무를 했던 친분관계를 맺고 있었다. 

지방공사와 ㈜진평과의 군납계약에서도 이씨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지방공사의 한 관계자는 “정욱 전 사장에게 배태중을 소개한 것도 이씨였고 계약체결 당시에도 함께 있었다”며 “군납계약에서도 전국에서 물품을 사오고 ㈜진평에 납품하는 대부분의 일을 이씨가 주도해 (지방공사 직원들은) 잘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지방공사는 군납계약에 문제가 발생한 후 이씨와의 모든 관계를 정리하고 올해부터는 경기도와 서울시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급식사업 단체와 계약했다. 본지는 사건을 취재하면서 이씨의 휴대폰과 회사로 여러 차례 전화통화를 시도했지만 결국 이뤄지지 않았다. 

검찰은 다음 재판에서도 이씨를 중요증인으로 채택했으나 이씨가 재판장에 출석할지는 미지수다.

저작권자 © 양평시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