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양원모 양평문화재단 이사장

왼쪽부터 양원모 이사장, 정동균 군수, 전진선 양평군의회의장, 조규수 문화복지국장
왼쪽부터 양원모 이사장, 정동균 군수, 전진선 양평군의회의장, 조규수 문화복지국장

양평문화재단(이사장 양원모)은 지난 14일 재단 사무국이 위치한 양평군립미술관에서 현판 제막식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 따른 방역수칙 준수를 위해 정동균 군수, 전진선 군의회의장, 조규수 문화복지국장, 양원모 이사장 등 최소한의 관계자만 참석해 진행했다.

출범을 알린 양평문화재단은 지역문화예술 수요조사, 문화예술데이터베이스 구축, 문화예술 교육 및 역량 강화, 문화예술 콘텐츠 발굴 및 육성 등의 신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며, 생활문화동아리와 문화예술창작활동 지원 등 현 문화관광과 전신인 문화체육과에서 진행한 사업이 이관된다.

재단 조직 구성은 기획경영팀 3명, 문화사업팀 7명, 생활문화팀 4명 등 총 3팀으로 구성된다. 현재 문화사업팀과 생활문화팀 팀장 및 팀원 공개채용이 진행 중이다.

양원모 이사장은 “현재는 기획경영팀 팀장 및 팀원 2인으로만 구성된 상태이며, 지난 18일 생활문화팀 기술직 팀원 1인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며 “오는 3월까지는 팀들이 모두 갖춰져 구동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인터뷰- 양원모 양평문화재단 이사장

양원모 이사장
양원모 이사장

지난 14일 양평문화재단이 출범하면서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다. 18일 초대 이사장으로 선출된 양원모 이사장과 만나 초기 문화재단이 추진할 사업과 비전에 대해 들어보았다.

Q. 문화재단이 출범했다. 첫 업무는?

우선 인사위원회와 이사회의 세부적인 규정과 규칙을 갖춰야 한다. 현재 이사회의 경우 관련 규정과 규칙을 만들기 위해 대략 10개의 안건을 검토 중이며, 이사진의 수정과 보완을 거쳐 규정집을 만들 예정이다. 마찬가지로 인사위원회도 채용 계획 등 몇몇 논의할 부분들이 있다.

또, 생활문화팀이 구동되면 생활문화센터와 어울림센터가 들어선 건물 전체를 관리·운영해야 한다. 이를 위한 위·수탁 계약 및 인력배치, 관리·운영을 위해 이관해올 사업들이 있다. 문화사업팀은 기존에 진행해온 이관사업과 새로 추진하는 신규 사업을 진행하는데 사업 비중은 반반이다. 문화재단 고유 업무와 더불어 주요 업무를 재정립한 구상과 설계가 필요하다.

Q. 코로나19에 대한 대비는?

코로나19가 지속된다면 당연히 대면 활동에 제약이 생긴다. 이럴 경우에는 디지털 기반인 온라인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어떤 사업으로, 어느 정도 대체할지는 예산이 투입되기에 동의를 구하는 등 내부검토가 필요하다.

Q. 신규 사업에 대한 소개

우선 문화예술 향수조사 데이터베이스 구축이 있다. 이를 위해서는 조사·연구가 뒷받침돼 있어야 한다. 그중 하나가 문화향수실태조사이며, 군민을 대상으로 어떤 문화적 필요와 욕구가 있는지를 조사하는 일반적인 방법과 심층인터뷰를 통한 문화적 바람이나 재연 및 구상을 적극적으로 수렴하는 방법이 있다. 방법적인 부분은 재단이 일방적으로 진행하지 않고 지역의 전문예술인의 바람을 경청하고 수렴해 판단할 예정이다.

또, 재단 차원에서도 중·장기발전계획을 위한 기초 작업을 세워야 한다. 풀어 얘기하자면, 전문예술인이 얼마나 거주하고 생활예술동아리는 얼마나 있는지 다양한 갈래들을 조사하는 데이터베이스 구축 과정이 있다. 더 나아가 전문예술인에 대한 조사 연구로는 문화예술 자산 가운데 인적자산을 파악하는 방법과 예술인 복지 차원에서 검토할 수도 있어 어떤 갈래로 조사와 연구를 진행할 건지는 시기와 심도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

Q. 초대 이사장으로서 역할은?

초대 이사장의 역할은 문화재단의 기초를 튼실하게 닦는 것이라 생각한다. 건물을 지을 때 기초를 튼실하게 닦는 것이 중요하듯 사업을 추진하기에 앞서 준비할 것들이 더 많다. 조직의 정체성과 조직원 구성, 시스템 구축을 취한 규정과 규칙, 비전 설정 등 어떠한 핵심가치 위에 시스템을 구동시키고, 조직원들이 정상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춘 다음 사업적인 업무를 진행해야 한다.

Q. 양평문화재단의 미래상이 있다면?

평상시 문화예술의 공진화를 중요하게 여긴다. 생태학적 용어로 이종교배, 잡종강세로 표현할 수 있다. 여러 갈래의 예술이 상호 성장과 성숙을 촉진하면서 현재보다 고품격인 생산과 유통, 향유를 위한 토대를 만드는 것이다.

경기문화재단은 ‘건강한 문화예술 생태계 조성’이라는 기치 아래 문화예술의 종 다양성을 보장했고 그 토대 위에 문화예술 공진화를 위한 수순을 밟아 왔다. 그에 대한 실험으로 지원금, 공간지원, 인력양성, 콜라보레이션, 예술로 가로지르기, 크로스 오버 등이 있었다.

양평은 이제 시작하는 단계로, 모두가 연계돼 있고 건강한 연계성을 유지하고 상호 긍정적인 자극으로 건강한 성장과 성숙을 꾀할 수 있다고 본다. 이 지역에 살고 계신 분들이 서로 상호 자극과 연계를 통해 공생 진화하는 길을 찾아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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