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학습장 기본안 합의, 24일 최종안 도출 주목

두물머리 생태학습장 추진을 위한 민·관 협의기구(위원장 서상진 신부) 제6차 회의에서 그동안 논의됐던 두물머리 생태학습장 개발안의 기본사안에 대해 합의하고 이후 구체화 작업을 통해 확정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그동안 협의회 운영과 지원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 온 양평군도 회의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기로 해 이후 논의가 더욱 원활히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일 정부과천청사 4대강 추진본부 상황실에서 열린 이번 회의에서 한신대 이상헌 교수는 지난 4차회의 때 세미원 이훈석 이사가 발표한 개발안을 토대로 ‘두물머리 생태학습장 조성계획안’(가안)을 발표했다.

▲ 양평군이 협의기구에 제출한 두물지구 자연 생태학습장 경계도.
이 교수는 이날 발표에서 “화합과 생명의 땅, 지역주민과 연계된 장기적 경제 혜택, 수변 생태환경 보전 등의 세 가지 원칙으로 가져가야 한다”고 말하며 구체적인 내용으로 퍼머 컬쳐, 홍콩 롱 밸리의 에코 패디, 영국의 대안 기술센터, 힐링 농장 등을 제안했다.

이 교수는 양평군에서 제출한 두물머리지구 개발 계획도면을 생태습지구간, 수변완충벨트구간, 생태체험구간, 생태교육기반시설구간 등 4개 구간으로 나눠 각 구간별로 개발방안을 제시했다.

여기에 대해 세미원 이훈석 이사는 “수변완충구간은 이미 세미원에서 연밭으로 조성해 크게 손 볼 것은 없을 것”이라며 “생태체험구간의 치유농장, 에코패디 등이 차후 세미원 등 주변지역과 연계한다면 상생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계명대 전병성 교수는 “생태습지구간이나 수변완충구간을 자연 그대로 둔다면 외래종인 돼지풀 등으로 황무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최소한의 관리와 남한강 지역의 주요 식물군 식수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생태교육기반시설구간은 하수처리 시설과 사설 애벌레학교 등이 운영되고 있어 차후 별도의 조사를 통해 계획을 수정하기로 했다.

위원들은 24일 개최될 제7차 회의에서 논의를 더욱 구체화해 빠르면 이날 최종안을 확정해서 국토해양부 4대강 추진본부에 제출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회의에 앞서 국토해양부 4대강 추진본부 이영기 팀장은 “지난 5차 회의 이후 경기도와 양평군, 국토부가 따로 회의를 가졌다”며 “경기도는 농민들의 사후 보상과 지원만을 책임지기로 했고 협의회 운영은 양평군이 주관,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평군 비전정책과 원범희 과장이 간사로 활동하지만 협의회의 위원으로는 참석하지 않는다. 농민측에서는 추가로 환경운동연합 김정수 박사와 환경법률센터 정남순 변호사가 합류했으며 정부 측은 다음 회의 때까지 2명을 추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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