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교 군수, 지방공사 사태관련 첫 입장 표명

양평지방공사 사태와 관련해 김선교 군수가 14일 “의회와 10만3천여 양평군민에게 공사 사장과 유통업자간 벌인 사안을 늦게 인지한 부분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또한 납품대금 회수 지연에 대해서도 군민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 14일 열린 임시회에서 이상규 의원의 지방공사 사태 관련 질문에 김선교 군수가 답변하고 있다.

이번 김 군수의 입장 표명은 지방공사 사태가 공개적으로 알려진 지난 10월 11일 이후 한 달이 지난 시점에서 양평군의회 임시회 자리에서 이뤄졌다.

14일 열린 제205 회 양평군의회 임시회 군정질문에서 김 군수는 이상규 의원의 지방공사 질문에 대해 “공사 사장이 임의로 군납업체와 거래를 시작했고, 132억원의 미회수 채권이 발생한 것을 알고 신속히 대처해 사장을 직위해제했다”며 “미회수 채권에 대해서도 민첩하게 과장급 인사와 직원 3명을 파견해 최대한 회수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김 군수는 “지방공사 장기발전계획의 수립, 관련조례, 정관, 규정 추가 보완, 합리적 채무관리제도 수립, 긴축재정 실시, 전문가 영입, 골재사업 등 수익창출사업 병행 등으로 공사의 경영 개선에 나서고, 이번 위기를 기회로 미래 도약을 해 나가겠다”고 답변했다.

채권 미 확보시 대안, 양평군이 채무보증한 81억1200만원에 대한 상환계획에 대해서도 김 군수는 “미래를 예측할 수 없지만 군과 지방공사가 총력을 기울여 납품대금 회수를 위해 힘쓰겠다”고 밝힌 뒤 “채무보증 금액도 골재판매 등의 수익사업을 통해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하겠다”고 답했다.

이상규 의원이 “2012년 7차례에 걸친 이사회에서 미회수 채권과 관련된 내용은 전혀 없었다”고 질책하자 김 군수는 “지도 감독에 소홀했었다”며 “확실한 규정을 마련해 차후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30분 동안 진행된 이 의원의 질문을 끝으로 양평지방공사에 대한 이날 군정질문은 마무리됐다.

하지만 이번 임시회에서 군의원들은 지방공사 사태와 관련한 질문을 사전 협의 없이 이 의원이 단독 질문하는 시간을 가졌고 이 의원을 제외한 다른 의원들은 같은 사안에 대해 중복질문을 하지 않는다는 의회의 관례를 들어 더 이상의 질문은 진행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박현일 의원은 이날 정오부터 군청 앞에서 1인 시위에 나서 “지방공사 관련 사태를 시간이 한정된 임시회에서 모든 사안을 다 거론할 수 없었다”며 “모든 군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간에서 공개적으로 토론회를 가질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양평시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