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주일 추가 확진자 10명… 2.5단계 거리두기 성과 나타난 듯
깜깜이 감염 및 타 지역 감염 사례는 늘어나

지난달 30일부터 서울과 수도권에 2.5단계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양평군의 코로나19 확진 추세도 점차 누그러지는 추세다.

하지만 사랑제일교회 신도와 지난달 15일 광화문집회 참석자 중 여전히 검사를 받지 않은 주민이 24명이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도는 각 시군의 코로나 검사 거부자 명단을 취합해 조만간 법적 책임을 물을 예정이다.

지난 한 주간 코로나 관련 소식을 정리했다.

포장·휴업·폐업 속 바쁜 건 오토바이 뿐지난달 30일부터 강화된 2단계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안 그래도 한산했던 거리와 상가에는 사람을 찾아보기가 더 힘들어졌다. 대부분의 식당이 ‘포장 가능’ 안내문을 걸었고, 일부 음식점은 아예 문을 닫았다. 바쁜 건 늘어난 배달로 거리를 질주하는 오토바이뿐이다.
포장·휴업·폐업 속 바쁜 건 오토바이 뿐지난달 30일부터 강화된 2단계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안 그래도 한산했던 거리와 상가에는 사람을 찾아보기가 더 힘들어졌다. 대부분의 식당이 ‘포장 가능’ 안내문을 걸었고, 일부 음식점은 아예 문을 닫았다. 바쁜 건 늘어난 배달로 거리를 질주하는 오토바이뿐이다.

◆사랑제일교회·광화문집회 참석자 중 24명 검사 불응

군 보건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사랑제일교회 교인 2명과 광화문집회 참석자 22명이 감사에 불응하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달 18일 이들에 대한 진단검사 명령을 내리고 불응 시 강력한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했지만, 검사 최종 시일인 지난달 30일까지 검사에 불응한 것이다.

군은 정부로부터 사랑제일교회 교인 18명, 광화문집회 참가자 111명 등 총 129명의 명단을 받아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30일까지 검사에 응한 교인은 14명이었고, 이중 1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광화문집회 참석자는 총 111명이었고, 이중 검사에 응한 자는 89명, 확진자는 2명이었다.

교인 중 2명은 지난 2일 검사를 했고, 나머지 2명은 연락을 받지 않는 상태다. 광화문집회 참석자 중 22명이 연락이 두절돼 총 24명이 결국 검사를 받지 않았다.

지난달 30일(#80), 31일(#81) 확진판정을 받은 광화문집회 참가자들은 일가족으로, 15일 이후부터 확진 판정일까지 보름 간 자가격리도 하지 않은 상태였다. 현재 이들에 대한 이동 동선 파악이 원활하지 않아 군 보건당국은 GPS 기록 등을 요청한 상태다.

사랑제일교회 교인 중 확진자는 단 1명이었지만, 이 확진자가 주간요양시설을 이용하면서 2차 접촉에 의한 확진자가 총 16명에 달한다.

군 보건소 관계자는 “광화문집회 참가자나 사랑제일교회 교인 등은 보건소가 시행하는 검사를 믿을 수 없다며 거부하고 있어 참으로 난감하다. 이들을 통한 2차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라 주민들은 항시 방역수칙을 준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2.5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3일 확진자 0명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19 확산이 커지자 지난달 30일부터 강화된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했다. 사실상 3단계에 준하는 2.5단계급 조치는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을 제한한 것이 주요 골자다.

이 조치의 영향을 받아 지난 3일 양평군은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지난달 25일 이후 9일 만이다.

강화된 거리두기의 주요 내용은 프랜차이즈형 커피전문점에서는 포장과 배달 주문만 가능하고, 음식점과 제과점은 밤 9시 이후 야간 영업이 제한된다. 다만 개인이 운영하는 소규모 카페는 이번 조치에 해당하지 않는다.

음식점과 제과점의 경우 낮과 밤 시간대는 정상 영업할 수 있지만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는 포장·배달만 가능하다. 식당, 주점, 호프집, 치킨집, 분식점, 패스트푸드점, 빵집 등이 모두 해당한다.

헬스장, 골프연습장, 당구장, 배드민턴장, 볼링장, 수영장, 무도장, 스쿼시장, 에어로빅장, 탁구장, 필라테스 등 실내 체육시설은 운영이 아예 중단된다.

이 밖에 감염병에 취약한 고령자를 보호하기 위해 요양병원·요양시설은 면회가 금지되고, 주·야간 보호센터와 무더위쉼터 등 고령층이 이용하는 시설에 대해서는 휴원이 권고된다.

양평군은 이와 별도로 지난 2일부터 5인 이상의 집회를 금지하도록 하는 행정명령과 3일 12시~6일 24시까지 양서면 두물머리와 용문산 관광단지 일대의 차량 통행을 통제했다.

◆ 타시군 접촉·깜깜이 확진자 발생

지난달 28~3일 한 주간 코로나19 추가 확진자는 총 10명이었다. 강화된 사회적거리두기의 성과로 3일에는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감사자 숫자도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 한 주간 확진자 감염경로는 타 시군 접촉 5명, 명달리 관련 2명, 광화문집회 2명, 경로 미상 1명 등이다.

군 보건소 관계자는 “양평은 서울·수도권 출퇴근 주민이나 주말에만 내려오는 경우가 많아 주로 서울지역에서 전염되는 사례가 많다. 일부는 감염경로가 밝혀졌지만 지난 2일 단월면 확진자의 경우 아직 경로가 밝혀지지 않았다. 지역 내 깜깜이 확진자가 4명으로 늘어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서 “자가격리 중인 명달리 주민 중 가족에게 전염시킨 사례가 몇 차례 발생하면서 최근까지 명달리 관련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한 자가격리자는 하숙집을 운영하면서도 이를 알리지 않아 뒤늦게 거주인들을 검사하기도 했다. 다행히 추가 확진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비협조적인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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