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학교 학부모들 교육바자회 개최

장인의 한땀한땀 바느질한 정성이 그대로 인형.

천연재료로 만든 비누. 지역농산물로 만든 다양한 먹거리.

▲ 지난 20일 옥천면사무소 앞마당에서 열린 교육바자회에 아이들과 함께 온 한 주민이 인형을 고르고 있다.
지난 20일 옥천면사무소 앞마당에서는 발도르프 교육을 기반으로 하는 슈타이너학교, 햇살아래 어린이집, 혁신학교인 수입초등학교 학부모회가 연대하여 특별한 교육바자회를 개최했다.

시장(始場)을 통해 작은 학교들의 학교 문화를 알리고 지역주민들과 소통할 기회를 만듦과 동시에 지역 내에 교육으로부터 소외된 아동을 돕기 위해 마련된 이번 바자회는 그동안 슈타이너학교 자체 내에서 진행하던 바자회를 지역학교들과 함께 연대하여 서로의 문화를 공유하고 소통을 하자는 의미로 학부회들이 힘을 모았다.

이 바자회를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해나겠다며 이름도 시장(始場)이라 짓은 것.

지역민 400여 명이 다녀간 이날 바자회에는 슈타이너학교 학부모들이 2개월 전부터 직접 만든 발도르프 인형들과 각종 수공예품이 인기를 끌었고 햇살아래어린이집 학부모가 준비한 모빌인형, 드림캐쳐, 수입초등학교 학부모들은 우드공예와 핸드폰걸이 등도 많은 관심을 모았다.

또한 주변의 도움으로 다양한 후원물품들이 마련됐으며 먹거리장터에서는 지역 농산물을 이용해 학부모들이 직접 만든 감자만두, 부침개, 주먹밥 등도 마련해 시장을 나온 주민들에게 신선한 먹거리를 제공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바자회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공연도 준비됐다.

특히 세계적으로 유명한 라이어 연주가인 존 빌링씨가 깜짝 출연해 많은 관심을 모았다.

이 밖에도 평촌 청소년 오케스트라, 양평 여성합창단, 양평중학교 사물놀이패, 수입초등학교 “노래쟁이들” 등의 공연도 잇달았다.

이날 공연은 모두 재능기부로 이루어진 것이어서 그 의미를 더했다.

이번 바자회를 준비한 슈타이너학교 학부모회 대표 장석란 씨는 “작은 학교들의 교육과 문화를 널리 알리고 또한 지역의 소외된 아동들을 돕기 위해 이번 바자회를 마련했다”며 “이번을 시작으로 앞으로는 더욱 많은 학교와 함께 하도록 노력하겠으며 바자회 준비에 힘써주신 학부모들과 오늘 찾아와준 모든 분들게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자녀와 함께 바자회를 찾은 양유란(강하면)씨는 “1년 전 아이의 교육을 위해 양평으로 이사했는데 이런 바자회를 통해 발도르프교육과 혁신학교에 대해 알게 되어 기쁘다. 이런 기회가 더욱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바자회의 수익금은 모두 옥천면 지역의 소외아동들에게 장학금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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