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내셔널트러스트 시민공모전 11월 중 최종결과 발표

양평융합과학교육연구회(회장 김창환·양평고 교사)가 한국내셔널트러스트에서 주관하는 ‘제10회 꼭 지켜야 할 자연문화유산 시민공모전’에 원덕리 반려암 노두를 응모해 대상지로 선정됐다. 최종 결과는 지난 12일 실시된 현장조사 결과에 따라 오는 11월 중 나올 예정이다.

▲ 지난 12일 한국내셔널트러스트에 주관하는 ‘제10회 꼭 지켜야 할 자연문화유산 시민공모전’에 응모해 대상지로 선정되어 심사위원들이 현장조사를 하고 있다.

연구회 회원들은 지난 6월 4일 양평군에 ‘원덕리 흑천 일대 반려암 노두 보존 방안 요청서’를 보내고 암반 보존을 위한 지속적인 활동을 펼쳐오다 지난 7월 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 ‘보존가치가 우수하면서도 훼손의 위기에 처한 자연환경과 문화유산을 보존하자’는 취지로 실시한 시민공모전에 참가해 대상지로 선정되는 성과를 올렸다.

이번 공모전에는 모두 28건의 신청이 접수됐고 이 가운데 원덕리 암반을 포함해 모두 15곳이 대상지로 선정됐다.

▲ 원덕리 흑천 일대의 노두. 중생대 초기의 심성암으로는 희귀한 노두로 학계에 보고되어 있다.

현장심사가 진행된 12일에는 한국내셔널트러스트 심사 관계자와 한국지구과학회 교수진 등 전문가와 양평융합과학교육연구회 회원 등 20여 명이 참여해 원덕리 일대 암반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공모전은 11월 중 최종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며 선정된 지역에 대한 시상과 부상도 수여한다.

▲ 지난 여름 양평융합과학교육연구회 김창환 회장이 원덕초등학교 학생들과 원덕리 흑천 노두에서 현장학습을 하고 있다.

연구회는 또 원덕리 암반 보전을 위해 이 일대를 학생들의 현장학습과 연구를 목적으로 하는 자연학습공원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며 계획이 수립되면 양평군과 지역문화재 선정을 위한 본격 협의에 나설 계획이다.

반려암 노두는 중생대 트라이아스기(2억4천만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중생대 초기의 심성암(마그마가 지각 아래 깊은 곳에서 굳어 결정의 크기가 큰 조립질의 암석)으로는 희귀한 노두로 학계에 보고되어 있다.

하지만 지난 2008년부터 원덕리 흑천 일대를 통과하는 공세-원덕간 도로 확·포장공사로 노두의 일부가 훼손될 상황에 처해 있다.

김창환 회장은 “양평군에서도 교각 공사에 대한 설계변경을 의뢰해 11월 중에 결과가 나온다고 했다”며 “지자체뿐만 아니라 양평군민 모두가 지역의 소중한 자연유산을 보전하고 지켜나가는데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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