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원 군의원도 동참… “종북 빨갱이, 좌빨” 등
선거 막판 미래통합당 ‘막말’ 발목 잡나
김선교 미래통합당 후보 측이 ‘세월호 막말’로 새누리당에서 제명까지 당한 송만기 전 군의원과 약 1시간동안 상대 후보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과 차마 입에 담지 못한 막말을 쏟아낸 유튜브 방송을 제작했다. 더구나 이 영상에는 현직 이혜원 군의원도 함께 했다.
지난 9일 유튜브 채널 ‘송만기TV’에 ‘양평,여주 김선교후보 지지방송’(youtu.be/bMDhn43BFQ4)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시됐다. 1시간 가까이 진행되는 방송된 이 영상에는 최재관 후보는 포함 문재인 대통령, 정동균 군수 등에 대해 입에 담기조차 민망한 막말과 허위사실 유포 등이 지속적으로 표현됐다.
영상 초입 부분에 송만기 전 의원은 “해당 영상이 김선교 후보를 지지하기 위한 방송이고, ‘김선교TV’도 함께 촬영 중이다”라고 목적을 밝혔다. 즉, 김선교 후보 측과 함께 준비한 방송이라는 의미다.
이혜원 양평군의원과 함께 대담형식으로 진행된 이 영상은 최재관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서울대 농대 출신을 비하하는 발언으로 시작됐다. 송 전 의원은 “공산당 이놈들은 거짓말이 기본이다. 청와대에서 문재인이가 제일 잘하는게 거짓말 뻥이다”, “주사파 종북 빨갱이 새끼들이 이 모양이다. 이런 자들을 뽑아줘야 되나?” 등의 발언을 서슴지 않았고, 함께 진행을 한 이 의원도 이를 맞장구치며 동조했다.
이들은 또 본지가 지난 8일 보도한 ‘인천 16번 확진자, 3월 31~4월 5일 양평 머물렀다’는 기사를 인용하면서 “양평에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다는 기사가 났다. 동균아, 너 뭐하냐?”라며 허위사실 유포도 했다.
송 전 의원은 지난 2015년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월호 참사 유가족을 ‘엄청난 시체 장사꾼’이라며 비방해 명예훼손 혐의로 벌금 400만원의 약식기소를 당했고, 미래통합당 전신인 새누리당에서도 제명당한 전력을 가진 인물이다. 그럼에도 김 후보 측이 송 전 의원과 후보 지지방송을 만든 것이다.
이 방송이 게시된 뒤 양평경실련과 최재관 후보 측은 즉각 성명서를 내고 김 후보 캠프 및 송만기 전 의원, 이혜원 의원을 비판하고 나섰다.
양평경실련은 지난 10일 성명서에서 “미래통합당 김선교 후보 측은 여주양평 시민에게 사과하고 네거티브 선거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최재관 후보 측은 12일 대변인 성명을 통해 “송만기씨의 김 후보 지지방송은 최재관 후보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차마 입에 담기조차 어려운 막말잔치로 일관했다. 문제는 단순한 개인방송이 아니라 현직 양평군의원인 이혜원 의원이 함께 출연해 김선교 후보의 후원계좌를 내걸고 한 지지방송이었다는 점에서 막말방송은 12만 양평군민 전체의 품격을 땅에 떨어뜨리는 망종”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