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물머리 대안연구에 어떻게 참여하게 됐나?

“대안연구에 참여하기 전 두물머리문제 관련 토론회에 참여하며 두물머리의 상황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이후 두물머리 유기농민들이 먼저 두물머리에 어울리는 대안을 마련하고자 하는 의지를 내비쳤고 이후 두물머리 유기농민들과 함께 각 분야 전문가들에게 의사를 타진해 연구단을 만들고 단장으로서 연구에 참여하게 됐다.

▶ 어떤 것에 중점을 두고 연구를 진행했나?

“먼저 두물머리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농민 중심의 대안을 만들고자 했다. 그리고 두물머리만의 대안이 아니라 양수리와 양평을 포괄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고자 했다. 연구에서 어느 한 편의 입장에 서기보다 서로 소통하고 합의해 나가는 자세를 견지하고자 했다. 따라서 단순히 정부안을 반대하기보다 정부안에 긍정적인 측면이 있는지 검토하고자 했다.” 

▶ 연구를 진행하며 애로사항이 있었다면?

“(두물머리의 상황이 어떻게 될 지 예견할 수 없기에) 시행이 전제가 되지 않고 연구에 참여하는 것이어서 연구의 심도가 어느 정도여야 하는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건설, 교육, 농업, 환경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있어서 분야별 의견을 조율하는 데 아주 약간의 애로는 있었다. 하지만 큰 의견 차이는 없었다. 가령 환경전문가는 비닐하우스의 이용에 부정적인 반면 실제 농업에서는 불가피한 측면도 있는 등의 의견차 정도다. 연구비가 없었다는 것도 애로사항 중 하나였다. 하지만 연구 참여자들이 자발적으로 봉사하며 노력해주었고 연구비는 이후에 연구결과를 책으로 출판하면 확보하는 것으로 얘기를 했다.”

▶ 정부안에 대해 평가해 달라.

“수변구역과 인근 내부토지를 구분·관리하려는 고민을 한 흔적이 보인다. 하지만 두물머리의 특성과 농민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다른 곳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특색 없는 공원을 만들려고 한 한계가 있다. 정부안은 한마디로 공원은 되고 유기농은 안 된다는 입장이다.” 

▶ 두물머리 대안마련자로서 정부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대안연구단이 마련한 대안을 그대로 받아주길 바라지는 않는다. 대안연구단의 취지를 이해하고 장점을 인정하길 바란다. 이를 통해 정부와 협의하고 소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두물머리를 가장 오염이 적은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는데 두물머리 유기농을 매도하는 것에는 유감이다. 어서 대화할 수 있기를 바란다.”

▶ 연구결과를 발표했는데 연구단은 해체되었나? 후속 사업은?

“연구단은 해체하지 않았고 향후에는 연구내용을 보다 풍부하게 하려고 한다. 또한 현재는 제시된 대안모델이 연구결과라서 내용이 딱딱한 편인데 대중성 있는 책으로 펴내길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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