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체조 YP파워팀 무더위 잊고 댄스 삼매경

“운동을 시작한 후 건강은 물론 생활에 자신감이 생기면서 삶이 즐겁고 행복해졌어요.”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에도 아랑곳없이 댄스 삼매경에 빠져 있는 사람들이 있어 화제다.

 

▲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에도 아랑곳없이 ‘YP파워팀’ 동호회원들이 굵은 땀을 흘리며 열정적으로 운동하고 있다.

바로 양평의 생활체조 동호회 ‘YP파워팀’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 2010년 양평군 생활체조연합회의 이윤숙 회장이 지인 10여명과 함께 생활체조 활성화를 위해 만든 이 동호회는 현재 회원수가 150여 명이 넘을 정도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동호회의 강사를 맡고 있는 이윤숙 회장은 2004년 개인사정으로 그동안 맡아 오던 생활체조연합회를 그만두고 보건소에서 운동처방사 및 전임강사로 근무해 오다 생활체조연합회의 활동이 침체되자 지난 2010년 다시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이 동호회를 결성했다.

 

▲ ‘YP파워팀’동호회의 이윤숙 강사

이 회장은 “처음에는 주변 사람들의 요청과 제 자신의 건강을 위해 가볍게 시작한 것인데 이렇게 큰 동호회로 성장할 줄은 몰랐다”며 “회원들의 운동에 대한 열정이 대단해서 힘든 줄도 모르고 함께 하고 있다”며 뿌듯함을 드러냈다.

양평읍 공흥리에 위치한 양평군 문화체육센터에서 매주 월, 수, 금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운동을 하고 있는 ‘YP파워팀’은 창단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7월 제12회 도지사기 생활체육 생활체조대회에서 에어로빅 종목에 참가해 인기상을 수상, 주위를 놀라게 했다.

‘YP파워팀’은 안영옥(양평읍․49) 회장을 필두로 부회장 이정순, 사무장 정현란, 총무 최미경 씨가 주축으로 동호회를 이끌고 있으며 오버들, 박은자, 김혜경, 신해숙, 김정자, 최옥자, 한광식, 강현숙, 윤옥자 씨가 이사진을 구성해 든든히 받치고 있다.

안영옥 회장은 “우리 회원들은 정말 열정적이에요. 어떻게 지금껏 운동을 하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열심히들 합니다. 그러다 보니 동호회 분위기도 참 좋아요. 아직 한 번도 회원들 간에 언성을 높여 싸운 일이 없어요”라며 동호회 자랑을 시작했다.

안 회장은 “일단 일주일에 3일을 모여 운동을 하는데 전부 무료입니다. 보통 무료라면 가르치는 사람도 대충하고 배우는 사람들도 대충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와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이윤숙 강사님이 어떤 때에는 너무한다 싶을 정도로 2시간동안 정말 치열하게 운동을 시켜요”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안 회장은 “우울증을 앓는 주부들이 많은데 이곳에서 운동을 시작한 후 다들 삶에 활력을 찾았어요. 직장생활을 하는 저도 자신감이 생기고 성취감이 느껴져 건강을 찾은 것은 물론이고 삶 자체가 참으로 즐겁고 행복해졌어요”라며 말을 이었다.

65세의 최고령회원부터 10세 최연소 회원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함께 하고 있는 이 동호회는 양평군의 각종 체육행사에 참석해 식전 준비운동 시범을 보이기도 한다.

이윤숙 회장은 “생활체조는 일상생활과 운동에 앞서 관절과 근육을 부드럽게 풀어주는 도구 없이 행하는 스트레칭으로 맨손체조, 에어로빅, 댄스스포츠, 라인댄스, 요가 등을 모두 포함한 운동입니다. 체형을 바르게 해주고 각종 성인병 예방과 다이어트에 좋은 유산소 운동으로 신나는 음악에 맞춰 진행하기에 운동 자체가 신나고 재미있어요”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동호회의 운동 프로그램도 에어로빅 40분, 라인댄스 40분, 요가스트레칭 20분으로 구성해 회원들이 지루하지 않도록 했다.

또한 중급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한 기존 회원들이 신입 회원들을 위해 매주 화요일마다 따로 집중지도 교육시간을 마련해 초보자들도 손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가입한 지 한 달이 됐다는 이혜정(공흥리․23) 씨는 “그동안 헬스장에서 운동을 했는데 보건소에서 ‘YP파워팀’을 소개해줘 찾아왔어요. 처음에는 동작들이 어렵게 보였는데 막상 해보니 그리 어렵지 않고 선배분들이 자세히 가르쳐 주셔서 금방 적응했어요. 생각보다 운동이 많이 되고 지루하지도 않아 너무 좋아요”라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 지난 7월 제12회 도지사기 생활체육 생활체조대회서에서 에어로빅 종목에 참가해 인기상을 수상했다.

안영옥 회장은 “지금도 많은 회원들이 함께하고 있지만 앞으로 더욱 활성화되어 남녀노소 누구나 자신의 건강을 위해 운동하는 단체로 만들고 싶어요. 그리고 이번에는 인기상에 그쳤지만 차후에는 전국대회에 나가서 우승도 하고 싶어요”라며 포부를 드러냈다.

무더운 여름, 에어컨을 켜고 실내에서 시원한 수박을 먹으며 더위를 피하는 것도 좋지만, 신나는 음악에 맞춰 몸을 움직이고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여름나기를 하는 건 어떨까. 댄스 삼매경에 빠진 ‘YP파워팀’ 동호회원들의 밝고 건강한 웃음 속에 묻어나는 삶의 활력이 부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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