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양평축협 조합장 보궐선거 당선

전임 조합장의 자진사퇴로 지난 19일 치러진 양평축협 조합장 보궐선거에서 박광진(58) (사)대한한돈협회 경기도협의회장이 당선됐다.

양평축협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박광진(앞줄 가운데) 신임 조합장이 지난 19일 오후 양평축협 본점 대회의실에서 채승원 양평군선관위 위원장으로부터 당선증을 전달받은 뒤 양평축협 임직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오후 양평축협 본점 대회의실에서 실시된 개표에서 박씨는 유효투표수 746표 가운데 253(33.91%)표를 얻어 당선됐다.

박 회장은 양평축협 이사를 역임하고 현재 양평군축산발전협의회 가축분뇨 부숙도 처리 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다. 임기는 전임 조합장의 잔여임기인 2023년 3월까지다.

이번 보궐선거는 박 회장과 정규성(208표) 전 한농연 양평군연합회장, 윤철수(177표) 전 양평축협 조합장, 박재덕(57표) 전 양평축협 수석이사, 이갑용(51표) 전 양평축협 조합장직무대행 이사 등 5명이 출마했다. 선거인 776명 중 747명(투표율 96.3%)이 투표에 참여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박 신임 조합장은 채승원 양평군선관위 위원장으로부터 당선증을 수여받은 뒤 “축산현장에서 투쟁만 하다가 이렇게 당선소감을 하게 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지난 10년의 세월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면서 “이제 우리 축협이 거듭날 수 있도록 오늘을 계기로 해서 800여 조합원님과 함께 열과 성을 다해서 축산 현장의 애로사항을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해결하는데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또 “양평군의 대표적인 먹거리인 우리 축산물이 군민에게 사랑받고 나아가 대한민국 최고의 먹거리가 되도록 축산물의 관리와 생산까지 축협에서 통합 운영·관리하는 시스템을 갖추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축산분뇨 부숙도 처리를 위한 공동자원화(에너지화)시설 유치, 사룟값 10% 인하, 경제사업 활성화, 톱밥 비용 지원, 육계사육 조합원 가입제도 개선, 양봉 조합원 벌통·설탕 지원, 사슴·가금 조합원 지원 확대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이번 보궐선거는 지난해 12월11일 수원지법 여주지원 제1민사부(재판장 김승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양평축협 조합장선거 무효 확인소송에서 선거 무효 판결이 나왔고, 당시 윤철수 조합장이 항소를 포기하고 조합장직에서 자진 사퇴함에 따라 치르게 됐다.

양평축협과 윤 전 조합장은 지난해 3월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를 앞두고 조합원이 자격이 없는 1000여명의 휴업자를 선거인명부에 기재해 민·형사소송에 휘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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