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나드리 체험객 지난해 1~2월 대비 올해 78.6% 폭락‧‧‧
반의반 토막 난 매출에 한숨만‧‧‧

“잘 키우면 뭐합니까 사람이 오질 않는데‧‧‧”

지난 18일 용문면 예람 딸기농장에서 만난 김종세 대표의 탄식이 하우스 안을 채웠다.

예람 딸기농장은 매년 유치원부터 노인복지센터까지 연초에만 2000여 명의 체험객이 오가던 체험농장이었다. 그러나 올해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농장을 찾은 체험객은 열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로 적다.

여물리 체험마을, 숲속의 명품마을, 모꼬지마을, 외갓집체험마을, 보릿고개마을, 뚱딴지 마을, 큰삼촌 체험마을 모두 사정은 마찬가지다.

양평농촌나드리 체험 예약은 사이트에서 달력 날짜를 누르고 예약하면 예약인원 숫자가 줄어드는 방식이다. 그러나 사이트에 있는 숫자가 줄어든 체험마을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지난해 1~2월 양평농촌나드리를 이용한 체험객은 4만2830명이었는데 반해 올해 1~2월 체험객은 9153명(2월 19일 기준)으로 78.6% 폭락, 매출 또한 지난해 1~2월에는 10억 원을 넘겼지만, 올해 1~2월 2억5000만 원대로 74.2%가량 뚝 떨어졌다.

국내 첫 번째 코로나 확진 일자가 1월 20일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근래 한 달 모든 체험객이 끊겼다는 말이다.

양평농촌나드리 관계자는 “코로나로 지난해 4.8%였던 예약취소율이 62.7%까지 치솟았다. 체험객이 안 와 모든 농가가 힘든 상황”이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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