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우 포함, 경기도 시·군의회의장 12명 하와이로 연수

이정우 양평군의회 의장을 비롯해 경기도 시·군의회 의장협의회(이하 의장협) 소속 12명이 하와이로 국외연수를 다녀온 사실이 밝혀져 외유성 연수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연수기간인 지난달 13~17일은 ‘코로나 19’ 확산으로 전 세계가 비상방역 태세를 갖추던 시기다.

의장협은 의정 역량 강화를 위해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4박 5일 연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주요 연수내용은 ▲13일 하와이주 호놀룰루시의회 예방, 호놀룰루시 시장 간담회 및 재난관리체계 벤치마킹 ▲15일 백태웅 하와이대 로스쿨 교수와의 간담회 ▲16일 한인회 방문 등이다.

양평군의회에 따르면 군에서는 이정우 군의장과 의회사무과 소속 수행원(1명)이 이번 연수에 함께했다. 이 의장의 경비는 의장협 경비로 지출했고, 수행원의 경비 250여만원은 군비로 부담했다.

외유성 연수라는 비판에 대해 군의회 관계자는 “협의회에서 이전부터 수립했던 계획에 시·군 의장들이 동참한 것인데, 당시만 해도 코로나 확산이 미진하던 시기이고, 일정 취소 시 위약금이 과다해 일정을 취소할 수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31개 시·군의회 의장 중 해외연수에 동행한 의장은 이정우 의장을 비롯해 윤미현(과천)·김동찬(광주)·신명순(김포)·박문석(성남)·김태경(시흥)·김선화(안양)·이희창(양주)·유필선(여주)·안지찬(의정부)·권영화(평택)·방미숙(하남) 등 12명이다.

정의당 경기도당은 지난 9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코로나19로 인한 비상사태 속에 국외연수를 다녀온 시·군의회 의장들을 규탄했다.

정의당 경기도당은 “국가적 재난상황에서 당의 자제 요청도 무시하고 국민정서에 반하는 국외연수를 강행한 소속 지방의회 의장 12명에 책임을 물어 의장직에서 물러나도록 조치하라”며 더불어민주당에 해당 시·군의회 의장들을 엄중히 문책하라고 요구했다.

도내 31개 시·군 중 일부 시군만 참여한 배경에 대해 군의회 관계자는 “시·군의회 의장 그룹을 두 그룹으로 나눠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 15개 시·군 중 사정이 있어 참여하지 못한 곳을 제외하고 12개 시·군에서 참여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양평시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