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윤탁 환경과 자원순환팀장

주민들이 일상생활에서 궁금증을 가져볼만한 생활쓰레기 관련 정보와 헷갈리는 분리‧배출 상식등을 알리고 주민과 소통하려는 목적으로 지난해 2월부터 시작된 ‘쓰레기 Q&A’가 지난주 40여건의 총정리를 끝으로 종결하게 됐다.

2018년부터 환경지킴이 활동에 대한 많은 관심을 가져주신 김주현 기자님으로부터 지난해 초 ‘쓰레기 Q&A’에 대한 제의를 처음 받았을 때만해도 글재주가 없는 나로서는 선뜻 받아들이기 어려워 고사 했었다.

그러나 다시 한 번 생각해보라는 김 기자님 말에 우리 주민들의 일상 생활속에 밀접하게 자리 잡고 있는 쓰레기 문제와 관련 생활정보를 제공하고, 주민과 소통하는 좋은 창구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시작했다.

첫 번째 기고문은 ‘쓰레기 불법소각’으로 잡았다. 불편을 느끼는 주민 민원이 빈번해 이웃의 불법소각 시 적극 대처하자는 취지의 글이었다. 이글을 보고 옥천면에 사시는 50대 중반의 주민이 전화를 주신 것이 기억난다. 폐암에 걸려 치료‧요양 목적으로 양평의 청정 공기를 기대해 서울에서 내려와 치료요양 중인데 이웃에서 이른 아침과 늦은 저녁 시간대 쓰레기 소각으로 발생하는 냄새와 연기로 병이 더 악화될까 걱정이라는 애처로운 전화였다. 전화 외에도 이메일로도 이웃의 소각문제로 평소 불편을 호소하는 분들의 글을 받아 볼 수 있었다. 서툰 글이었지만 주민들이 주신 전화와 이메일을 받아보며 의미 있는 일이라는 확신과 의욕을 북돋아 주었다.

또한 종량봉투스티커, 재사용종량제봉투, 대형폐기물 무상수거서비스, 신고포상금, 빈용기 보증금제도, 마을환경지킴이, 생활불편앱 기고문 등이 관심을 받은 글이었고, 이중 특히 많은 관심을 받은 글은 ‘대형폐기물 무상수거서비스’와 ‘신고포상금’이었다.

이번 ‘쓰레기 Q&A’를 진행하면서 가장 전달하고 싶고, 주민들의 동참을 이끌어내고 싶었던 것은 무엇보다도 생활쓰레기 분리‧배출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함으로서 분리배출 생활화가 한 단계 더 성숙되는 계기를 마련하고 싶은 생각이었다. 그래서인지 쓰레기 분리‧배출과 관련된 기고문 내용이 18편으로 가장 많았다.

우리군내 종량제봉투 판매액은 2016년말 기준 13억원에서 2019년말 기준 23억원으로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이는 빈번하던 쓰레기 무단투기 행태가 상당량 감소하고 있는 추세와 맞닿아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주민들의 쓰레기 분리배출율도 2~3년 전에 비해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음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최근 들어 양평이 예전에 비하여 많이 깨끗해졌고, 인근 타 시군 보다 도로변, 시가지 등이 깨끗하다는 기대하지 않았던 칭찬의 말을 가끔씩 듣기도 한다. 하지만 주민들이 만족할만한 평가기준에는 아직도 한참 뒤쳐져 있다고 본다.

쓰레기문제 해결의 기본은 쓰레기 감량화이다. 그렇지만 생활의 편리함을 추구하는 현대사회에서 말처럼 쉬운 일이 결코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분리‧배출이 강조되는 것이고 한 가정 한 가정, 한 사람 한 사람의 생활습관화가 중요하다.

양평군에서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쓰레기를 장기적이고 안정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소각시설등 폐기물처리기반시설 확보와, 쓰레기로 인한 주민불편 최소화를 위한 현장행정을 강화, 어린이, 청소년, 주민들의 분리‧배출율 향상을 위한 교육‧홍보 활동에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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