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 단팥죽 카페 ‘레드빈스’
밤에는 맥주‧칵테일 카페로 변신

찬 바람이 쌩쌩 부는 요즘에는 그저 등 따시고 배 부른게 최고의 미덕이다.

가족들과 온돌방에서 디저트 단팥죽 한 그릇 먹으면 충분히 만족스럽다.

옥천레포츠공원 옆 통나무집 ‘레드빈스’는 지난달 31일 문을 열었다. 97년 12월 31일 처음 라이브 카페로 개업해 몇 가지 업종을 거쳐 정확히 23년이 지나 디저트 카페로 탈바꿈했다.

커다란 산장 느낌의 통나무집 카페

2대째 통나무집을 지키고 있는 사람은 최상준 사장. “양평에서 제대로 된 팥 디저트를 팔겠다”는 신념으로 장사를 시작했다.

팥이 무르지 않아 팥 알갱이의 식감을 느낄 수 있다.

이곳의 주메뉴는 단팥죽이다. 최 사장은 “내가 좋아하는 어머니의 단팥죽을 손님들에게 대접하고 싶었다”며 메뉴 선정 이유를 알려줬다. 어릴 때부터 좋아했던 그 맛을 그대로 제공하기 위해 팥은 최 사장네 밭에서 직접 재배하고 단팥죽은 최 사장의 어머니가 직접 조리한다. 팥의 식감을 살려 호두‧잣과 함께 씹히는 게 이곳 단팥죽의 특징이다.

7시간을 고아 색이 진한 대추차

대추차와 핸드드립커피, 과일청도 있다. 대추차는 진한 맛을 위해 대추를 7시간 푹 고아 으깨어 걸쭉하다. 핸드드립 커피는 세라모, 수프리모, 만델링, 예가체프 등 다양한 원두가 준비돼 있다.

저녁이 되면 통나무집에 음악이 흐르고 맥주와 칵테일이 등장한다. 창문을 덮은 조명은 숲속 산장에 온 듯한 낭만을 선사한다. 홀과 방에 20여 석씩 나뉘어 있어 취향에 맞는 공간에서 즐길 수 있다.

4월부터 여름 메뉴 팥빙수를 개시할 예정이며 신메뉴 앙버터 개발도 마무리 단계에 있다. 단팥죽 포장은 준비 중이다.

최상준 사장

최 사장은 “디저트가 식사 가격을 넘어선 안 된다. 착한 가격에 팔아 단골카페 소리를 듣겠다”며 “가격이 착할 수 있는 이유는 임대료 부담이 없어서다”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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