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이상만 자한당지지 높아… ‘경기도 TK’ 벗어나나
민주당 지지자들 최재관 예비후보 적합 26.6%… 잘모름 20.6%

오는 4월 15일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90일 앞두고 본지를 포함한 양평・여주 선거구 공동취재단이 추진하고 세종신문이 세종리서치에 의뢰해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는 몇 가지 시사점을 드러냈다.

◆정당 지지도 민주당↑ 자한당↓

첫째, 자유한국당 등 보수당의 지지율이 지난 20대에 비해 10%p 가량 떨어진 반면 더불어민주당의 지지는 18%p 이상 올랐다는 점이다. 6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민주당 지지가 앞섰다. 특히 지지정당이 없다(8.6%)와 잘모름(1.6%) 답변이 낮은 상황에서 나온 결과라 그 의미가 더 크다.

<표1> 정당지지도 교차분석표

정당지지도 교차분석표에서 보듯 30~50대에서 민주당지지가 컸는데, 특히 40대에서는 민주당 지지가 60.6%, 자한당 22.5%로 큰 차이가 났다.

양평으로 한정해 보면 서부지역인 1선거구(양평읍・옥천・양서・서종)에서는 민주당(41.8%)이 자한당(33.8%)에 앞섰지만, 동부지역인 2선거구(단월・청운・양동・지평・용문・개군・강상・강하)에서는 민주당 32.2%, 자한당 42.7%로 자한당 지지가 높았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6.27% 지지를 받았던 정의당은 이번 조사에서 5.2% 지지로 조사됐다. 새로운보수당과 바른미래당은 3.2%로 동률을 기록했고 기타정당 1.7%, 지지정당 없음 8.6%, 잘모름 1.6%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 20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전국 성인 2510명을 대상으로 발표한 1월 셋째주 더불어민주당의 정당지지지도는 38.4%, 자유한국당은 32.7%로 조사됐다. 전국에 비해 양평·여주 지역구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민주당 후보들, 인지도 낮아

<그래프> 더불어민주당후보 적합도

민주당에 대한 지지는 높아졌지만, 민주당 후보자들의 인지도는 보수당 후보들에 비해 낮았다. 이는 당연한 결과다. 김선교 자한당 예비후보는 11년 간 양평군수를 지내며 충실히 인지도를 쌓았고, 정병국 의원은 5선을 지내며 양평은 물론 여주에서의 인지도도 높다.

이에 반해 민주당 후보들은 모두 정치 신인들이다. 특히, 2018년 7월 총선 출마를 겨냥해 지역위원장을 맡은 백종덕 예비후보는 1년 6개월이라는 기간 동안 인지도를 쌓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의 민주당 후보 적합도에서 적합후보 없음 30.2%, 잘모름 20.2%으로 나타났고, 보수당 후보 적합도에서는 적합후보 없음 19.7%, 잘모름 9.4%으로 조사됐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최재관 민주당 예비후보 선호도가 26.6%로 가장 높았지만, 잘모름도 20.6%나 됐다. 여주지역에서는 최재관・한유진의 강세가 뚜렷했고, 양평에서는 백종덕이 선두를 차지했다.

하지만 민주당이 예비후보 컷오프를 진행할 경우 탈락한 예비후보들의 표가 어떤 후보로 이동할 것인지에 따라 후보자간 지지도 변화가 예상되며, 최종 후보자의 지지도가 민주당 정당지지율과 어떤 차이를 보일지도 미지수다.

한편, 민주당 지지자들이 김선교 후보(11.0%)보다 정병국 의원(20.4%)을 보수당 후보로 더 적합하다고 응답한 점도 눈에 띈다.

◆김선교, 보수후보 적합도 ‘완승’

김선교 자유한국당 예비후보가 보수후보 적합도 질문에서 정병국 의원에 완승을 거뒀다. 성별, 지역별, 19~29세를 제외한 전 연령에서 김 예비후보가 앞섰다.

<표2> 보수후보 적합도 교차분석

앞선 두 번의 여론조사 가상대결에서도 김 예비후보가 정 의원보다 높은 지지를 받았지만, 여전히 보수당의 통합이 가능할지, 통합 시 누가 후보로 결정될지는 미지수다. 자유한국당은 최근 공천자 결정을 국민에게 맡긴다는 ‘국민완전공천제’를 거론한 바 있다. 김 예비후보는 지난 17일 본지와 통화에서 “만약 통합이 성사된다면 5선을 지낸 정 의원은 험지에서 출마하는게 바람직하다. 여론조사에서 내가 앞서고 있는 상황이라 경선을 해도 자신 있다”고 밝혔다.

만약 김선교 예비후보가 통합 보수당의 후보가 된다면, 넘어야 할 큰 산이 있다. 양평공사를 비롯해 지난 11년간의 양평 군정에 대한 평가다. 특히, 김 후보의 지지층이 65세 이상, 양평지역에서 높게 나타난 점에 비춰볼 때 인물에 대한 지지도가 변화할 가능성도 있다.

◆가상대결 2강 1중 1약

민주당 후보, 김선교, 정병국, 유상진 예비후보 등 4자 간 가상대결에서 김선교 예비후보가 선두를 달렸다. 2위는 민주당 후보들이 차지했는데 격차가 가장 낮은 후보는 최재관 후보로 7.3%p 차이였다. 한유진・백종덕 후보의 경우 격차가 10%p 이상이었다.

최재관・김선교・정병국・유상진 가상대결에서 남성응답자는 최재관 25.2%, 김선교 36.6%, 여성응답자는 최재관 30.4%, 김선교 33.4%를 나타냈다. 지역으로 살펴보면 여주는 최재관 30.7%, 김선교 31.7%, 양평은 최재관 25.0%, 김선교 38.3%로 큰 차이를 보였다.

연령층으로 보면 30~40대에서는 최재관이 앞섰고, 나머지 연령에서는 김선교가 높은 지지를 받았다. 정병국 의원은 30대에서 17.0%, 유상진 정의당 예비후보는 40대에서 10.7%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공동취재단이 추진하고 세종신문이 세종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6~17일 진행한 이번 여론조사는 유선ARS(24.9%)와 무선ARS(75.1%)를 병행해 진행했다. 유효표본 808명,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4%, 응답률 4.5%이다. 표집방법은 유선 전화번호 무작위 생성 표집틀(RDD), 가중값 산출 및 적용은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 부여(2019년 1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방식을 따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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