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지지율 민주당 39.8%, 자한당 36.6%
가상대결서 김선교-더민주후보-정병국 순지지

본지와 여주시 여주신문・세종신문(이하 공동취재단)이 공동 추진하고 세종신문이 세종리서치에 의뢰해 진행한 21대 국회의원 선거 여론조사 가상대결에서 김선교 자유한국당 예비후보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관련기사 3면

또한 이번 여론조사 정당지지율을 묻는 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39.8%, 자유한국당 36.6%로 조사돼 이전 선거와는 확연한 차이가 나타났다. ‘경기도 TK’라 불릴 만큼 보수당 지지가 높은 양평・여주 선거구였지만 최근 진행된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의 선전이 눈에 띄게 드러나고 있다.

공동취재단이 추진하고 세종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세종리서치에 의뢰해 진행된 이번 여론조사는 각 정당 예비후보는 물론 일반 주민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21대 총선 관련 공식 여론조사가 이미 두 차례 있었지만, 특정 후보가 진행한 정황이 보이면서 신뢰도가 떨어진 터라 이번 조사에 대한 관심이 더 컸다. 예비후보 다수는 이번 여론조사를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주민들에게 알리며 자신들의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첫째, 정당 지지도 둘째, 더불어민주당 6명 후보들에 대한 적합도 셋째,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통합시 후보 적합도 넷째, 가상대결 시 지지 후보 등을 물었다. 특히 이전 여론조사에는 없었던 보수당 통합 시 후보 적합도를 묻는 질문을 통해 김선교 예비후보와 정병국 의원에 대한 여론을 살펴볼 수 있었다.

먼저, 정당 지지도를 묻는 조사에서 이전 선거와는 많이 다른 결과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39.8%, 자유한국당 36.6%로 민주당에 대한 지지가 오차범위 이내인 3.2%p 앞섰다. 이는 이전 총선에서 보인 정당 지지율과는 확연하게 변화된 점이다. 4년 전 20대 총선에서 더민주당이 18.85% 득표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변화다. 물론, 20대 총선에서 안철수 국민의당(정당 득표 20%)이 등장해 민주당의 정당 지지도가 낮았던 이유도 있지만, 그것을 감안하더라도 자유한국당 지지도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는 점은 양평・여주에서는 큰 사건이다.

민주당 지지도를 양평과 여주로 구분해 살펴보면 양평(37.2%)에 비해 여주(42.8%)가 5.6%p 높게 나왔다. 이에 대해 여주신문 관계자는 “이번 총선을 앞두고 여주의 분위기가 많이 바뀌고 있다. 이제는 여주 출신 국회의원을 배출하자는 여론이 큰데, 보수당에는 여주 출신 후보자가 없고 민주당에는 몇 명 있다 보니 민주당 후보와 정당 지지가 커지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정당 후보들 또한 이런 분위기를 감지해 대부분의 선거사무소가 여주에 집중되고 있다. 양평이 텃밭인 김선교 예비후보도 여주에 선거사무소를 열었고, 더민주 권혁식・백종덕・최재관・한유진 후보도 여주시에 선거사무소를 두고 활동 중이다. 후보들의 여주 집중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두 번째는 민주당과 보수당계 후보 적합도 부분이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 6명의 예비후보가 등록하면서 달라진 위상을 드러냈다. 특히 청와대 비서관 출신이 두 명이나 등록해 민주당 지지자들조차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일 정도다.

민주당 후보 적합도는 이전 여론조사와 마찬가지로 3강 3약의 모습을 보였다. 최재관이 13.9%로 선두를 차지했고, 한유진 10.4%, 백종덕 9.4%이 뒤를 이었다. 신순봉 3.5%, 권혁식 3.0%, 방수형 2.9%의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민주당 후보 적합도를 묻는 질문에서 응답자의 30.2%가 적합후보가 없다, 20.2% 잘모름으로 답변해 보수당계 후보에 비해 인지도가 낮은 한계를 드러냈다.

특히, 이번 여론조사는 보수당 통합 시 후보 적합도를 처음 조사했다. 최근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의 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면서 김선교 예비후보와 정병국 현역 국회의원 중 누가 보수당의 후보가 될 것인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조사 결과 김선교 자한당 예비후보가 36.6%, 정병국 의원이 23.1%를 받아 김 예비후보가 13.5%p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보수지지자들에게는 여전히 정 의원의 ‘새누리당 탈당’으로 인한 ‘배신자’ 프레임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양평으로 한정해 보면 김 예비후보 적합도는 41.0%, 정병국 20.9%로 더 크게 벌어졌고, 여주로 한정하면 김선교 32.0%, 정병국 25.5%로 격차가 줄었다.

지역 정가에서는 보수당 후보로 누가 더 적합한지를 두고 팽팽히 맞서는 상황이다. 정병국 지지자들은 6선 국회의원 배출을 주장하고, 김선교 지지자들은 지속적으로 ‘정병국 배신자’ 프레임을 유지하고 있다.

정가 소식에 밝은 한 주민은 “중앙당 차원에서 인지도가 높은 건 정병국 의원이지만 최근 자유한국당이 국민완전공천제를 언급하고 있어, 두 사람이 이 룰에 따라 공천경쟁을 펼치면 누구도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각 정당 후보 간 가상대결 결과다. 민주당 예비후보 6명 중 적합도가 높은 3명과 김선교, 정병국, 유상진 등 4자 대결을 펼친 결과 김선교 자한당 예비후보(34~35%)가 선두로 나섰다. 2위는 민주당 후보(22~27%)가 차지했고, 정병국 의원(14~15%), 유상진 정의당 예비후보(6~8%) 순이었다.

공동취재단이 추진하고 세종신문이 세종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6~17일 진행한 이번 여론조사는 유선ARS(24.9%)와 무선ARS(75.1%)를 병행해 진행했다. 유효표본 808명,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4%, 응답률 4.5%이다. 표집방법은 유선 전화번호 무작위 생성 표집틀(RDD), 가중값 산출 및 적용은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 부여(2019년 1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방식을 따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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