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활동 미진 책임 통감”

이영주 경기도의원(더불어민주당)이 지난달 31일 전격 탈당계를 제출해 구설에 휩싸였다.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탈당한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회와 일부 주민들은 다양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달 31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탈당계를 제출했다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현재 그의 계정은 최근 게시물을 모두 삭제한 상태다.

이 의원은 페이스북에 “지역위 당원들과 소통도 부족했고, 한 몸처럼 움직이는 모습도 부족했고, 지역위원회에 기여하는 것이 거의 없어서 이런 문제들에 대한 지적과 비판이 많았습니다. 총선을 앞두고 당내에서 괜한 불편한 얘기들이 오가면 안될것 같고 제가 당원들에게 불편한 존재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탈당을 결정했습니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이를 두고 민주당 내부에서는 이 정도 문제로 탈당을 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이 의원 말대로 당내 행사에 계속 불참하고, 사무국장의 소임을 잘하지 못했다는 비난도 있었다. 선거를 앞둔 시기에 자신의 문제를 반성하고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하는 것이 도의원의 도리인데, 덜컥 탈당을 한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10월 한 언론에서 보도했던 이 의원 교수 겸직 과정에서 수업 시간 미준수, 휴강 등의 문제와, 안철수 전 의원의 정계복귀 등의 다른 이유가 탈당의 원인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지난 9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교수 겸직 관련 언론 기사는 과장된 부분이 많고, 학교에서나 민주당 내부에서 별 문제 없다고 일단락된 사건이다. 안철수 전 의원 관련해서는 더 말이 안 된다. 안 전 의원에 대해 이전부터 비판하는 입장을 가지고 있고, 그의 정계입문이 진보정치계의 독이 된다는 논문을 쓰기도 했다”며 의혹을 일축한 뒤 “탈당에 다른 이유는 없다. 나의 책임이 크고, 이를 감당하기 어려워 내린 결정이다. 무소속으로 도의원 역할에 매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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