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렁주렁’, ‘테르메덴’, ‘여주시립도서관’, ‘초콜릿연구소 뮤지엄’

동물과 나 사이에 울타리가 없는 색다른 경험

겨울방학인데 한파와 미세먼지가 밀려온다. 외투도 갑갑한데 마스크까지 끼고 아이들과 밖에서 노는 것이 쉽지 않다. 그런 당신을 위해 양평 근교 실내 나들이 장소를 준비했으니 가족‧연인과 가벼운 마음으로 떠나보시라.

◇ 울타리 없는 실내 동물테마파크 ‘주렁주렁’

도시 속 동물원 ‘주렁주렁’에선 새로운 세계가 펼쳐진다.

양평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하남시 신장동에는 1000평 규모의 울타리 없는 동물원 ‘주렁주렁’이 있다. 이곳은 각종 희귀 동물을 가까이에서 보고 만지며 체험하는 실내 동물테마파크로 관람객에게 일방적 관람이 아닌 미션프로그램을 제시한다. 관람객은 곳곳에 자리 잡은 동물의 쉼터를 찾아다니며 미션을 해결, 찾는 즐거움과 보는 즐거움을 함께 느낄 수 있다.

동물원 나무문을 여는 순간, 좌우로 물이 흐르고 다람쥐가 천장을 활보하는 이색적인 풍경이 연출된다. 미어캣은 허리를 꼿꼿이 세운 채, 새들은 나무에 앉은 채 관람객을 보고 있다. 각 동물의 거처를 들릴 때마다 관람객은 사막여우, 거북이, 원숭이의 방문자가 된다. 넓은 동물원을 활보하며 ‘이름’이 있는 동물과 친해지다 보면 어느새 동물세계의 주민이 된다. 탐험이 끝난 후 시작할 때 주었던 미션을 완료하면 ‘주렁주렁’만의 와펜을 선물로 준다. 카페가 완비돼 있고 기념품샵에선 동물친구들의 캐릭터 굿즈를 판매한다.

주소: 경기도 하남시 하남 유니온로 120(경기 하남시 신장동 612)

문의: ☎ 1644-2153 이용료: 성인 2만4000원, 18~36개월 1만2000원(인터넷 쇼핑몰 할인입장권 판매 중)

◇ 따뜻한 가족 온천&찜질방 ‘테르메덴’

온천 종합선물세트라 부르기에 손색이 없다.

추운 겨울엔 뜨끈한 온천만한 곳이 없다. 양평에서 차로 1시간 거리의 이천시 모가면엔 숲속의 노천온천 ‘테르메덴’이 있다. 이곳에선 동양 최대 규모인 수심 1.2m, 직경 30m의 실내 원형 바데풀에 몸을 담글 수 있다. 제트 수류로 온몸을 마사지하고 있자면 찌든 피로가 다 풀어진다. 유아풀과 테마 이벤트탕, 사우나와 닥터피쉬도 즐길 수 있다.

“온천은 노천 온천이지!”를 외치는 사람도 걱정 말라. 외부엔 다양한 입욕제를 이용한 노천 이벤트탕과 푹푹 찌는 불한증막 등 실내와 외부를 드나들며 겨울 온천의 진가를 느낄 수 있다.

온천욕 이후엔 찜질 스파 코스가 당신을 기다린다. 편백나무, 소금, 황토, 맥반석 등 원하는 방으로 들어가 머리에 수건을 말아틀고 누워 있으면 겨울 신선이 따로 없다.

땀을 빼면 배가 고픈 것이 인지상정. 푸드코트와 카페테리아에서 음식과 음료를 먹고 쉬면 어느새 ‘테르메덴’에서의 하루가 간다. 뜨끈한 찜질로 몸이 노곤해 집에 가기 싫어진다면 숲속 카라반 캠핑카와 전통한옥에서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으니 계획을 잘 세우고 예매하는 것은 필수.

구명조끼를 대여 하고 있으나 수영복은 판매만 하고 있으니 수영복은 챙기고, 수영모는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주소: 경기 이천시 모가면 사실로 984

문의: ☎ 645-2000 이용료: 대인 4만5000원, 소인 3만8000원(인터넷 쇼핑몰 할인입장권 판매 중)

◇ 나만의 독서놀이터 ‘여주시립도서관 배움터’

어린이 책벌레들의 새로운 핫플레이스

매일 가던 도서관이 아닌 새로운 도서관으로의 나들이. 웬 도서관이냐 하겠지만 5만3000여권의 어린이도서가 있는 여주시 여양로 ‘여주시립도서관’은 아이들에게 새로운 세계를 선사한다.

여주시립도서관 2층 배움터엔 넓은 마룻바닥, 계단식 책장, 부드러운 침대가 있는 책방, 푹신한 소파와 아이들의 비밀기지 같은 다락책장까지 다양한 독서환경이 마련돼 있다. 여러 장소에서 어린이와 부모가 함께 책을 고르고 읽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으며 아이들이 좋아하는 오디오북, 전자책도 1500권 가량 보유하고 있다.

어린이자료실에선 매주 화요일 임산부 및 35개월 이하 아기를 대상으로 함께 책을 읽고 책 놀이를 하는 ‘북스타트데이’를 실시하며 생애 첫 책선물도 준다.

아기 책벌레방에서는 토요일 오전 11시 유아를 대상으로 ‘책마중 선생님이랑 놀자’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한권의 책을 선정해 관련된 노래와 율동을 따라하는 프로그램으로 신청 없이 참여 가능하다.

주소: 경기도 여주시 여양로 190-17 (금요일 휴관)

문의: ☎ 885-4242 이용료: 무료

◇ 초콜릿왕국에서 살고 싶어라 ‘초콜릿연구소 뮤지엄’

은하초코기사단의 성지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성 안에서 달달한 마법이 일어난다. 이곳의 성주님은 카카오 열매에 마법을 걸어 달콤한 초콜릿을 만들고, 초콜릿 원정대를 조직해 외국으로 탐사를 나간다.

초콜릿의 역사를 줄줄 꿰고 있으며 초콜릿의 개척자와 폭군도 소개해준다.

가평군 청평면에 있는 ‘초콜릿연구소 뮤지엄’에선 온 가족이 은하초코기사단이 될 수 있다.

각종 피규어와 중세기사의 갑옷으로 장식된 성의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성주님이 직접 초콜릿 마법을 가르쳐 준다. 카카오 열매를 만져보고 성분을 들으면 초콜릿을 만들 차례다. 열심히 초콜릿원액을 반죽한 뒤 대리석 상판에 손을 얹어 차게 만들고 원하는 모양으로 초콜릿을 굳혀 생명을 불어넣으면 세계 어디에도 없는 나만의 초콜릿 완성. 짤 주머니로 글씨를 쓰고 동물도 그리고 나면 어느새 은하초코기사단의 일원이 돼있다.

완성한 초콜릿은 포장해 들고 갈 수 있으며 성주님은 시간이 지날수록 맛이 깊어진다고 했다.

‘초콜릿연구소 뮤지엄’은 대성리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으며 인터넷으로 개인‧가족체험을 예약할 수 있다.

주소: 경기 가평군 청평면 경춘로 157

문의: ☎ 585-4691 입장료: 1만1000원(체험 별도 문의)

사진 제공= ▶주렁주렁, 테르메덴, 여주시립도서관, 초콜릿연구소 뮤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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