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는 올해 1월11일자부터 12월20일자까지 총 45호의 지면신문을 발행했다. 한 해 동안 1979건의 취재기사와 연재, 기고 등을 지면과 인터넷 홈페이지에 실어, 독자와 양평시민들에게 다양한 정보와 군정, 사회문제를 공유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인터넷 기사 조회수를 고려해 기자들이 체감한 주민관심도를 바탕으로 주요 뉴스를 선정했다.

분야는 정치, 군정, 사회, 경제, 교육, 환경, 양평공사, 문화관광, 스포츠, 인물, 상가까지 총 11개 분야별로 정리했다.

<사회>

은혜재단 김종인 이사장, 대법원 최종 승소

 

사회복지법인 은혜재단(이하 재단) 설립자의 공금횡령과 재단매매 의혹에 맞서 싸운 김종인 이사장에게 대법원은 최종 승소 판결을 내렸다. 2년 10개월이라는 기나긴 법정다툼의 승리는 은혜재단 일부 이사 및 직원들의 눈물겨운 투쟁의 결과물이다. 사회복지법인 사유화를 막기 위해서는 복지시설의 국가 직영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커지고 있다.

대법원 승소로 은혜재단은 서서히 제자리를 찾아 가고 있지만, 여전히 설립자의 재단 장악 위험은 남아 있다. 현 이사들의 임기가 끝난 뒤 설립자의 복귀 시도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법 개정도 필요하지만 양평군 사회복지계의 자성도 필요해 보인다.

은혜재단 관계자는 “양평군의 사회복지재단 대부분이 설립자의 족벌·사유화되어 있고, 재단 설립자들의 모임인 사회복지협의체가 큰 힘을 가진 상황이라 은혜재단도 차후 어찌될지 걱정”이라며 “법을 개정해 복지재단의 비리와 문제를 원천적으로 차단해야 하고, 시민사회에서도 복지재단 문제에 관심을 가져 제2의 은혜재단 사태가 나오지 않도록 해 달라”고 말했다.

20사단 떠났는데 사격장은 왜?

 

제20기계화보병사단이 지난 1일 강원도 홍천군 11사단으로 통합·이전했다. 군부대 이전에 따라 군부대 부지 및 사격장 폐쇄·이전이 현안으로 떠올랐지만 양평군은 아직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고 있다.

군 관계자는 “아직 육군에서 명확하게 군부대 이전 계획을 알려주지 않고 있다”는 이유를 들었지만, 아직 이 문제 관련 대응 부서도 없이 담당자 1명이 전담하는 상황이라 소극행정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선거철 단골 공약으로 전락한 용문산사격장 폐쇄·이전 문제는 내년 총선에서도 등장하겠지만, 누구 한 사람의 힘으로 이룰 수 없는 문제다. 국회의원, 군수, 주민 모두가 힘을 합쳐 추진하지 않으면 문제 해결은 요원하다.

20사단 사령부가 떠나고 항공기․헬기가 주축인 ‘신속대응부대’가 양평으로 이전한다는 지난 4월 본지 기사는 조회수 6700건을 넘겼다.

건설기계協 총파업 집회에 500여명 운집

 

(사)전국건설기계개별연명사업자협의회 양평군지회(지회장 차인규)가 지난 7월 1일 하루 총파업 집회를 열었다. 500여명의 조합원들이 운집해 군청 앞 도로를 점거하고 투쟁가를 부르는 것은 양평에서는 보기 드문 광경이다.

건설기계協은 이날 먼저 군민회관에 집결해 군청 앞까지 깃발을 든 채 1㎞ 가량 가두행진을 펼치기도 했다. 오전 9시부터 시작된 집회는 지도부가 체불임금 대책과 표준계약서 작성 등 12개 요구안으로 양평군과 협상을 펼쳤고,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면서 오후 4시가 넘어서 끝났다.

공장이 없는 양평에서 노동자의 총파업 투쟁은 낯선 모습이다. 이를 본 주민들은 “양평에서 노동자 파업투쟁을 보게 되니 신선하다”는 반응이었다.

롯데마트 앞 교통사고 발생

 

지난 10월 22일 양평읍 롯데마트 앞 도로에서 롯데마트 진입을 위해 좌회전하던 승용차와 터미널 방향으로 진행하던 오토바이가 충돌하는 사고로 학생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양평군, 양평경찰서, 롯데마트간 논의를 통해 교차로에 대한 개선안이 논의됐고, 사고 23일 후 롯데마트 방면으로의 좌회전이 금지되고 중앙분리대 연장 및 신호기가 설치됐다. 비용은 모두 군비로 부담됐다.

사고 이전 롯데마트 앞 도로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노력이 있었다면 사고를 막을 수 있었을 것 이라는 점에서 더욱 안타까움을 키운 사고였다.

신호기 설치 이후에도 롯데마트 앞 불법좌회전이 계속돼 양평경찰서는 지난 10일부터 ‘24시간 상시 단속’이 가능한 고정형 CCTV를 설치해 단속하고 있다.

 

<경제>

국토부, 양평-서울 고속도 예상 노선도 공개

 

국토교통부는 지난 10월 31일 ‘광역교통 2030’을 발표하면서 양평-서울간 고속도로 예상 노선도를 담았다. 이에 앞서 지난 4월에는 양평-서울 고속도로가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자문위원회’의 예비타당성 조사 선정심사를 통과해 양평 최대 숙원사업의 하나인 양평-서울간 고속도로 건설의 희망을 밝게 했다.

국토부가 발표한 예상도를 살펴보면 시점부는 하남시 교산신도시와 위례신도시 인근으로, 3호선 연장구간과도 맞닿아 있다. 광주시 퇴촌면을 지나 종점부는 양서면 도곡리, 신원역과 국수역 중간지점의 국도 6호선에 표시돼 있다.

양평군 입장에서는 종점부가 어디로 연결되느냐가 관건이다. 가장 효율성이 높고 주민들이 바라는 위치를 선정해 적극적으로 실시설계에 반영해야 한다.

조합 8곳 선거 신구대결서 3명 신인 당선

 

올해 3월 실시한 농축협 조합장 선거는 신인과 현 조합장의 대결로 펼쳐졌다. 그 결과 용문농협, 양동농협, 청운농협 등 3곳의 조합장이 신인으로 교체됐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한 전국동시조합장선거는 농축협 및 산림조합 등 9곳의 선거가 진행됐다. 산림조합의 경우 현직 홍순용 조합장이 단독 출마해 무투표 당선됐고, 나머지 8곳의 농축협은 치열한 각축을 벌였다.

이번 선거는 양평지역 유권자 2만750명 중 1만5877명이 투표에 참여(76.5%)했고, 양평축협(88.2%), 개군농협(83.4%), 지평농협(82.8%), 청운농협(80.9%) 등이 80%를 넘었다. 이에 비해 군내 조합원수 1~3위를 차지하는 양평농협(68.3%), 용문농협(75.0%), 양서농협(74.5%)은 평균투표율에 미치지 못했다.

지역화폐 ‘양평통보’ 발행

 

양평에서만 쓸 수 있는 양평지역화폐 ‘양평통보’가 지난 4월 19일 발행을 시작했다. 당초 60억원(일반발행 45억원, 정책발행 15억원)을 목표로 발행했지만 군민들의 사용이 늘어남에 따라 지난 9월 70억원으로 일반 발행액을 확대했다.

양평통보 사용자는 1만6000여명이 넘었고, 올해 지역화폐 일반발행액은 약 90억이다. 군은 내년에도 충전금액 대비 10%의 인센티브를 지급한다.본인 명의 계좌를 가진 만 14세 이상의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경기지역화폐 앱(APP)’과 양평지역 농협에서 현장신청 및 충전이 가능하다.

사용처는 군내 IC카드 단말기가 있는 상가로, 상인이 IC단말기를 갖추고 있으면 오일장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사용제한 업소는 대규모, 준 대규모 점포 및 SSM(기업형 슈퍼마켓), 유흥업소, 지하철과 버스 내 카드단말기다.

드디어 고용출장센터 설치

 

지난 10월 22일 군청 본관 4층에 양평고용출장센터가 문을 열었다.

군은 올해 1월부터 출장센터 개소를 위한 준비를 시작했고, 3월 ‘양평군민 고용복지 서비스 개선 추진계획’ 수립, 4~5월 주민의견 수렴 및 공론화와 기관협의를 거쳐 10월 15일 성남고용노동지청과 ‘지역일자리 창출 및 고용복지 향상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양평고용출장센터는 성남지청 경기광주고용복지센터 소속 직원이 양평군으로 출장해 매월 두 번째, 네 번째 화요일 오전 10시~오후 4시에 운영된다.

센터에서는 실업급여와 직업훈련(취업성공패키지·내일배움카드 등) 상담 및 신청이 가능하다. 당일 실업급여를 신청하면 오후 중 실업급여 초기 교육을 받을 수 있다.

 

<환경>

공무원이 직접 쓴 쓰레기 Q&A

 

‘쓰레기Q&A’ 코너는 주민들이 일상생활에서 궁금증을 가져 볼만한 쓰레기 관련 정보와 헷갈리는 분리‧배출 상식 등을 알려 쓰레기와 관련된 환경문제를 제고하고 주민과 소통하는 창구로써 기획됐다. 홍윤탁 양평군청 환경과 자원순환팀장이 지난 2월부터 시작해 총 39회 연재했다.

가정에서 배출하는 쓰레기의 분리수거부터 슬레이트지붕 철거비 지원, 비닐봉투 등 1회 용품 줄이기 등 환경문제도 다뤘다.

기사 당 조회수는 700~3000건으로 비교적 높아 주민들이 환경문제와 쓰레기 분리수거에 많은 관심이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쓰레기 Q&A는 올해를 끝으로 연재를 마감한다.

양평에서도 ‘붉은 수돗물’ 나왔다

 

인천시와 서울시 일부 도시에서 ‘붉은 수돗물’ 사태가 터진 후 지난 7월에는 양평읍, 용문면, 강상면 등에서 붉은 수돗물이 나와 수도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주민들은 ‘양평맘’ 커뮤니티에 수돗물 문제 게시판을 만들어 정보를 공유하며 수도사업소에 원인 및 대책마련 요구에 나섰다.

이에 양평군은 전문가를 초빙해 감사한 결과 오랜 가뭄으로 망간 성분이 원수인 남한강에 함유되면서 이런 현상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군은 해당 민원 가정에 먹는물 검사를 진행했고, 모두 적합 판정이 나왔다.

한 주민은 “붉은 수돗물이 나와 걱정이 컸는데 군이 발 빠른 조치를 해줘 그나마 다행”이라며 안도했다.

하지만, 이 외에도 검은 이물질이 검출되는 문제도 발생했다. 수도사업소 측은 “물이 부족하다보니 제대로 침수과정을 거치지 못한 것이 원인”이라고 밝혔다.

군의회 난개발방지조례 ‘부결’에 시민사회 비판

 

양평군이 추진하던 ‘도시계획 개정조례안’ 일명 난개발방지조례가 군의회의 부결로 무산됐다. 반대표를 던진 자유한국당 군의원들은 ‘지역경제 침체’를 이유로 들었지만, 시민사회에서는 난개발로 인한 자연환경파괴는 양평군 미래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비판했다.

군은 올해 3월 측량업계와 건설기계업계 등과 간담회를 가지며 조례 개정을 추진하다 업계의 강한 반발로 자체적으로 중단했다.

지난 10월 다시 입법공고를 내 조례개정을 추진했지만 결국 군의회에서 부결됐다.

유상진 정의당 여주양평지역위원회 위원장은 “산지 능선부 훼손, 쪼개기 연접개발, 공사 중단에 따른 장기방치, 인근 주민 안전 위협, 학습 환경 저해 등을 방지할 강화된 규정이 필요하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개발행위를 억제할 더욱 강력한 규제를 도입해야 할 것”이라며 각성을 촉구했다.

송전선로, 양평 지나나

 

한국전력이 추진하는 ‘500㎸ HVDC 송전선로’ 관련기사가 12만350건의 조회수를 기록해 올해 최다 조회기사가 됐다. 양평뿐 아니라 타 지역에서도 관심이 높은 문제라 높은 조회가 된 것으로 보인다.

동해안지역의 대규모 발전전력을 수도권으로 수송하기 위해 추진되는 총 220㎞ 길이 송전선로 건설계획으로, 양평군은 765㎸ 기전선로가 지나는 단월면, 청운면과 용문면, 옥천면 등이 경과대역에 포함됐다.

지난해 11월부터 6명의 입지선정위원이 최적경과지 선정을 위한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지난 6월 한전 측의 최적경과대역이 발표된 후 홍천 등 강원도지역에서 송전선로 추진 반대대책위원회가 설립돼 반대여론이 거세지면서 일부 입지선정위원이 탈퇴했고, 회의 파행이 이어졌다.

한전은 오는 26일 7차 입지선정위원회를 열고 앞으로의 입지선정위원회 운영과 홍보방안에 대한 문제에 대한 회의를 진행한다.

강원도 홍천군 대책위는 같은날 한국전력공사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입지선정위원회의 원천무효와 해산을 요구했다. 양평군 입지선정위원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는 않고 있다.

 

<문화 관광>

갖은 부정선거 의혹 속 치러진 문화원장 선거

 

<문화원장> 지난 2월 22일 치러진 문화원장 선거에서 당선된 최영식 후보가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 2월 22일 물맑은양평실내체육관에서 치러진 문화원장 선거는 갖은 부정선거 의혹에도 강행돼 논란이 됐다.

의혹의 핵심은 문화원 회원의 투표권 규정 개정 문제였다. 기존 규정은 문화원 회원으로 가입한 후 6개월이 지난 회원에게만 원장 선거권을 줬는데, 개정을 통해 2018년 12월 31일까지 가입한 회원은 모두 선거권을 주기로 했다. 지난해 8월 기준 344명에 불과하던 회원 수는 선거를 앞둔 12월 31일 1000여명을 넘어서면서 회원들 사이에서 ‘막장 선거’라는 비판이 나왔다.

문화원 선거관리위원회 또한 이 부분이 문제가 있다면서도 선거를 강행해 결국, 최영식 후보가 당선됐다. 하지만 낙선자와 회원들은 더 이상 문제제기를 하지 않아 무마됐다.

이 기사의 조회수는 1305건을 기록했다.

세미원 경기도 제1호 지방정원 등록

 

세미원이 지난 6월 ‘경기도 제1호 지방정원’으로 지정됐다. 광역단체장이 지정하는 지방정원으로는 울산 태화강에 이어 두 번째, 경기도에서는 처음이다.

세미원은 한강 상류에서 떠내려 온 쓰레기가 가득한 곳을 연꽃을 비롯해 정화능력이 탁월한 수생식물을 식재해 환경정화는 물론 관광명소로 탈바꿈시킨 의미 있는 관광지이다.

본지는 ‘순천만‧태화강 국가정원에서 그려본 세미원의 미래’, ‘국가정원 지정까지 고려한 큰 그림 그려야’, ‘경기원(京畿園) 조성’ 등 관련 기획을 지속적으로 내보냈고, 정동균 군수는 5년 내 두물머리 관광지와 연계해 국가정원으로 승격을 목표로 제시했다.

하지만 관련 기사의 조회수는 1000여회를 넘는 수준으로, 주민들의 관심은 의외로 적었다. 세미원 조성‧운영 과정에서 쌓인 불신을 해소하고 주민 참여를 끌어내기 위해서는 좀 더 적극적인 군의 노력과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유기동물보호센터 ‘품’ 개설

 

유기동물보호센터 ‘품’이 지난 4월 양평군농업기술센터 내에 문을 열었다. 경기도에서 네 번째로 개설한 지자체 직영 유기동물보호센터로, 다친 유기동물들을 치료할 수 있는 각종 의료 장비 및 약품을 구비했다.

‘품’은 유기동물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반려동물등록제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기도 했지만 연간 1억원의 적은 예산으로는 갈수록 늘어나는 유기동물을 감당하기 힘든 실정이다.

올해는 평생학습센터 주최의 개통령 김형욱 초청 강연회, 용문산관광지에서 열린 ‘땡땡이와 함께하는 펫피크닉’ 등이 주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또, 오랜 갈등 끝에 양동면에 반려동물장묘시설이 착공했다.

전국적으로 4가구 중 1가구가 반려동물을 양육하고 있는 현실이지만 반려동물과 관련한 정책 마련, 주민갈등 해소, 관광산업으로써의 가능성 등 풀어야할 숙제가 산적해 있다.

 

<양평공사>

지난달 양평군이 ‘양평공사 조직변경(안)’을 발표하며 양평공사 문제가 지역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올해 1월 정동균 군수는 박윤희 전 성남시의원을 새로운 사장으로 임명하면서 공사의 개혁을 주문했다.

이에 부응해 박 사장은 지난 5월 현 양평공사가 심각한 경영난과 각종 부정부패 등의 문제를 안고 있고, 당장 내년 부채상환 및 경영정상화를 위해선 200억원이라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발표해 큰 파문을 던졌다.

이에 본지는 지난 5월 24일자부터 3회에 걸쳐 ‘<기획특집> 양평공사 사태, 속속 파헤치기’를 연재해 11년 양평공사의 역사를 뒤돌아보고, 군납사기사건을 비롯한 각종 문제점과 향후 양평공사가 나아갈 방향 등을 제시했다.

그 후 시민사회는 양평공사 대책마련을 위한 범군민토론회를 추진했으나, 양평군이 지난달 초 농산물 유통사업을 분리하고 공사를 공단으로 변경하는 ‘양평공사 조직변경(안)’을 기습적으로 발표하면서 토론회는 잠정 보류됐다.

시민사회는 군이 발표한 조직변경(안)에 대해 군의 독단적인 추진은 불가하다며 ‘민관대책기구’ 설립을 요구했고, 정 군수가 이를 받아들여 현재 대책기구 설립 논의가 진행 중이다.

시민사회 측은 대책기구 내에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공론화분과’와 과거문제 청산을 위한 ‘과거사분과’를 요구하고 있다.

군의 조직변경안에 따르면 내년 7월 경 공사는 공단으로 전환된다. 설립 10여년 간 온갖 잡음과 문제를 양산했던 공사가 역사속으로 사라지는 것이다.

 

◇ 교육

혁신교육협력센터 개소

2021년까지 혁신교육지구 시즌Ⅱ 사업을 본격 추진할 양평 혁신교육협력센터(평생학습센터 3층)가 지난 4월 12일 개소했다.

양평군과 양평교육지원청은 올해 47억3675만원을 들여 18개 혁신교육지구 사업을 추진했다. 오흥모 평생학습과장과 양평교육지원청·군청에서 파견한 3명의 담당자가 근무했는데, 인력의 부족으로 업무부담 및 업무 추진동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내년에는 군청 주무관 1명이 더 파견돼 4명의 담당자가 업무를 분담한다. 3월 경 임기제공무원(6급) 충원도 예정됐다. 추진사업은 25개 사업, 예산은 52억4700만원이다.

지역에서 자란 아이들이 지역에 정착하게 하기위해서는 혁신교육의 연속성을 확보하는 등 교육여건을 개선하고, 교육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과 일부 주민뿐 아니라 학생과 교사, 학부모 등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려는 적극적인 움직임이 필요해 보인다.

 

<인물>

신필호 지부장, 양평토속민요 복원

신필호 경기소리보존회 양평군지부장이 양평토속민요 복원에 성공했다. 신 지부장은 양평민요를 찾아 2007년부터 복원을 시작했고, 10여 년의 기간 동안 9곡의 양평민요를 복원했다. 지역의 색을 담은 2곡의 양평민요도 창작, 마침내 총 11곡의 양평민요가 작년 세상으로 나왔다.

양평민요가 복원된 지 1년. 양평민요 활성화를 위해 신 지부장은 문화원, 학교, 마을회관, 주민자치센터 등 곳곳을 다니며 양평민요CD배포와 강습, 공연을 했고 이러한 노력의 결실이 맺혀 지난 11일 군민회관에서 ‘제2회 양평민요복원발표회’가 열렸다.

‘양평민요의 맥, 끊기지 않았다’를 몸으로 입증한 이 날 공연은 300여 명 이상의 관객이 관람하며 성황리에 끝났다.

이 기사는 총 2008회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박현일 의원, 군의회 윤리특위 회부

올해 1월 초 박현일 군의원과 그의 내연녀라 주장하는 여성의 개인 사생활 문제가 한 인터넷 언론에 보도되면서 양평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박 의원은 군의회와 간담회를 갖고 이 문제를 해명했지만, 군의회는 소명이 부족하다고 판단, 결국 윤리특별위원회를 소집했다.

윤리특위는 1월 21일 표결을 통해 박 의원의 징계를 ‘제명’으로 채택했지만, 22일 열린 본회의에서 이 안이 부결됐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이에 반발해 본회의장을 이탈하기도 했다.

이혜원 의원은 “선출직 공무원의 도덕적 책임은 일반인보다 훨씬 무거워야 한다. 스스로 물러나길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이후 민주당을 탈당해 현재 무소속 의원으로 활동 중이다. 그는 3월에 열린 임시회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이 문제에 대해 사과했다.

윤철수 조합장, 법원서 당선무효 선고

올해 3월 열린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당선된 윤철수 축협조합장이 결국 지난 11일 법원으로부터 당선무효 선고를 받았다.

축협선거는 이전부터 무자격조합원의 투표참여가 문제가 됐다. 지난 선거에서 축협 선거에 참여한 무자격조합원은 1066명으로 이는 전체 유권자 2110명의 절반 수준에 달한다.

또한 양평축협은 지난해 8월 농협중앙회로부터 무자격 조합원 정리 지적을 받았고, 올해 1월에도 ‘조합장선거를 앞두고 무자격 조합원으로 인한 분쟁발생이 예상되므로 조합원 자격이 없는 공동사육장 참여 조합원을 선거인명부 확정 전에 전원 탈퇴 처리하라’는 공문을 받았다. 하지만, 축협은 이런 권고를 무시한 채 선거를 진행해 결국 법원에서 당선 무효 선고를 받게 됐다.

 

<스포츠>

양평FC, 사상 첫 K3리그 준우승 했지만….

김경범호 양평FC가 사상 처음으로 K3리그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김남수 단장과의 불화로 내년 계약연장을 하지 못해 논란이 되고 있다.

양평FC는 올해 하반기 정기시즌 전 게임 무패로 4위를 달성해 챔피언십리그에 진출했다. 기세를 몰아 결승까지 올랐지만 화성에 져 준우승을 차지했다.

사상 최고의 성적을 올린 양평FC 선수단이지만 구단은 지난 23일 김경범 감독 및 코치진에게 계약종료를 통보했다.

이에 반발해 양평FC 전 임원 등은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양평FC를 이끌고 있는 단장과 사무국의 안일·무능함이 양평군의 명예와 이미지를 실추시켰다”며 “양평경찰서에 단장을 상대로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김남수 단장은 지난 하계훈련을 급작스럽게 취소시켜 구단 독단운영이라는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최고의 성적을 낸 감독을 별다른 이유도 없이 계약해지 한 부분에 대해 김 단장에게 입장을 물었지만 답변을 하지 않았다.

 

◇ 상가

몽실면당

대표적인 양평 맛집으로 손꼽히는 몽실식당의 경영주 김동운(60)대표가 지난 3월 소고기 국수를 전문으로 하는 몽실면당을 열었다.

소고기 국수는 팔팔 끓는 육수에 소고기와 청경채, 느타리버섯 등 각종 야채를 넣어 먹는 샤브샤브다.

푸짐한 양과 저렴한 가격이 장점으로, 김 대표는 매달 매출의 1%를 유니세프에 기부하고, 서스펜디드 운동(어려운 이웃을 위해 미리 음식 값을 내고 맡겨두는 것)에도 동참하고 있다. 같은 나눔에 동참의사가 있는 경우 무료코칭과 전수창업을 지원하고 있어, 원주에 몽실면당 1호점이 오픈하기도 했다.

블랙밤부

지난 9월 6일자에 소개한 블랙밤부(서종면 문호리)는 정통 태국과 베트남 퀴진(cuisine)을 지향하는 식당이다. 한끼 때우는 식사가 아니라 요리를 즐길 수 있다는 의미다.

식물원을 연상시키듯 유리로 마감한 외관과 하노이에서 온 식기와 소품, 은은한 쟈스민향이 동남아 분위기를 느끼게 하는 식당이다.

진한 육수의 베트남 쌀국수와 그릴 요리를 중심으로 20여 가지의 태국, 베트남 요리를 맛볼 수 있다.

형제수산

박배진(43)·박서정(43) 부부가 운영하는 형제수산은 11월 26일 용문면에서 양평읍으로 이전 개업했다.

80석 규모의 좌석을 갖춘 해산물전문식당이다. 가격이 높아 마진이 적을지라도 고품질의 식재료를 써야 한다는 생각으로 신선도와 서비스에 중점적으로 신경 쓰고 있다.

올해는 양평토이쇼, 황금룡, 수제버거 924, 신짜오 반미 등 이전 개업한 식당들이 많다. 또, 횟집이 많이 생기면서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는데, 이전과는 달라진 외식문화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행정>

용문다목적청사 개청… ‘새로운 천년 용문의 시작’

용문다목적청사가 지난 5월 24일 문을 열면서 양평 서부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양평 동부권의 새로운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용문다목적청사는 기존 면사무소와 다목적 복지회관의 노후화와 용문면의 지속적 인구증가에 따른 행정‧복지 수요 충족을 위해 추진됐다. 용문면 다문리 2번지 외 7필지에 2015년 11월 착공해 지하1층 지상3층 1만4693㎡ 부지면적의 다목적 청사를 개청했다.

1층은 면사무소, 이장협의회사무실, 공동육아나눔터, 양평문화원용문분원, 소회의실로 구성했고, 2층은 주민자치센터, 노인회분회, 동부노인대학이 입주했다. 3층은 대강당,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실이 설치됐다. 옥외시설로 180대의 노면주차장과 주민 휴식공간인 천년광장, 물놀이 분수대, 문화소통광장이 조성돼 용문면민의 휴식처로 자리매김 할 예정이다.

주민감사관 도입했지만 8년 연속 청렴도 4등급

양평군이 올해 처음 주민감사관제도를 도입했지만, 지난 9일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4등급에 그쳐, 8년 연속 최하위급 청렴도라는 불명예를 벗어나지 못했다.

양평군이 올해 1월 모집한 주민감사관에 64명의 주민이 신청했다. 일반적으로 위원회 위원 공개모집 시 미달이 되는 현상과 대조적이었는데, 그만큼 주민감사관에 주민들의 기대가 크다는 반증이다.

하지만 군은 주민감사관을 군 자체감사에 참여하는 수준 이상의 개혁을 이루진 못했다. 주민들은 상시적인 군정 감사, 불편부당한 제도 개혁, 문제 공무원 즉각 징계 등을 바랐지만, 실현되지 못했다.

내년 양평군 청렴도 개선을 위해서는 주민감사관의 실질적인 역할이 필요하다.

양평경찰서 ‘이전 불가’ 결정… 행정타운조성 물 건너가

양평경찰서 이전을 주요 골자로 했던 양평군 행정타운 조성사업이 경찰서의 ‘이전 불가’ 방침으로 사실상 물 건너갔다.

정동균 군수가 김선교 전 군수의 ‘행정타운 조성’ 공약을 승계해 추진한 이 사업에 대해 경찰서 측은 양평군의 일방적이고 안일한 사업 추진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경찰서는 이미 2016년 건물 노후화로 재건축 결정이 내려졌는데, 군이 이전을 제안하면서 논의가 시작됐다. 3년이 지났지만 군은 이전부지인 공흥리 토지를 40% 정도만 확보한 상태였다. 경찰서 관계자는 “내년이면 사업예산이 폐지될 지경이라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현 자리에 재건축을 하기로 했다. 군의 사업 추진이 답보상태라 어쩔 수 없었다”며 ‘이전 불가’ 방침의 이유를 설명했다.

군은 경찰서를 제외한 선거관리위원회 등 일부 기관 이전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했지만, 경찰서 이전이 제외됐고, 군청 이전 또한 반대 여론이 커 사실상 무산된 사업이라는 평가다.

저작권자 © 양평시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